[인사] 구본무 LG 회장 장남 구광모 차장, 부장 승진
[인사] 구본무 LG 회장 장남 구광모 차장, 부장 승진
  • 박지은
  • 승인 2013.03.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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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4일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측에서는 아직 경영 승계를 하기에는 이르며 정기인사에 따른 통상적인 승진이라는 입장이지만 LG 안팎에서는 그룹을 승계하기 위한 본격적인 승진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구광모 차장은 현재 근무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부서 이동은 없으며 기존 부서에서 계속 일할 예정이다.

구 신임 부장의 승진은 차장이 된지 2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통상 차장이 되고 4년 뒤 부장이 되는 것에 비해 빠른 편이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도 2007년 전무, 2009년 부사장, 2010년 사장 등 1, 2년 간격으로 한 계단씩 직급을 올리면서 발 빠른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700여명이 부장으로 승진했으며 구 부장처럼 빠르게 승진하는 경우도 10여명 이상 있다"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있는 만큼 부장 승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구 부장은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본무 회장에게는 딸만 둘 있고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구 부장의 양자 입적은 LG그룹 후계자로 세우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로 구 부장은 꾸준히 그룹내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2%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회장(5.13%)에 이어 네번째 대주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유주식을 통한 배당수익만 수십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식 재산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 부장은 미국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6년 9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다.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을 마친 후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으로 복귀해 금융·회계 등 재경업무를 맡았다.


박지은 jieun9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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