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百, "승진하려면 담배 끊어라"
롯데 百, "승진하려면 담배 끊어라"
  • 김봄내
  • 승인 2010.09.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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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조건으로 금연, 한국사 자격증 등 요구해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승진하려면 담배를 끊고 한국사 자격증을 따야하며 외국어 능력을 높여야 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흡연 및 불건전한 음주 사례로 적발 시 강력한 인사 처벌을 감수할 것을 서약합니다"라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았다. 흡연을 하게 되면 인사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철우 대표는 "금연과 바람직한 음주문화를 정착시켜 우리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문화로 만들고자 합니다. 가족 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의 협조문을 가족들에게 보내며 직원들의 금연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회복지팀 직원들은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도움을 얻어 분기별로 불시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직원들의 금연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금연 학교를 운영하고 각 점포 의무실에 간호사를 보내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롯데마트 직원 역시 승진을 원한다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롯데마트는 2006년부터 연 1회에 걸쳐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소변 또는 일산화탄소 검사를 통해 직원들의 흡연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비흡연자나 금연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과 및 승진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금연 캠페인 덕분에 롯데마트 간부사원들의 흡연율이 2006년 72%에서 작년 말 25%로 대폭 낮아졌다.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또 승진하려면 반드시 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 주관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부장·과장 진급 대상자는 2급을, 대리·주임 진급대상자는 3급 자격증을 따야 한다.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아예 승진 대상에서 제외된다.

 

외국어 능력 역시 승진 필수 조건이 됐다. 롯데그룹은 최근 과장급 이상 간부 사원들에게 내년 2월까지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경영을 위해서는 간부들이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 부회장의 뜻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직원들은 금연, 한국사 자격증, 외국어 능력이 승진의 3대 조건이 됐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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