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본사직원 70명, 회사 그만둔 사연이…
카페베네 본사직원 70명, 회사 그만둔 사연이…
  • 남라다
  • 승인 2013.03.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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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규제로 신사업 제동, 본사직원 현장근무지로 발령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카페베네 본사 직원 70명이 이번달 초 돌연 사직서를 냈다.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장 근무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카페베네가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이 애먼 고용시장으로 불똥이 튀었다.

      

카페베네가 음식점업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되자 사업 성장에 어려움이 예상돼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살리고자 깨내든 규제 카드가 카페베네 직원들의 직장을 잃게 한 셈이다.

 

규제 대상인 SPC그룹, CJ푸드빌 등 33개(카페베네를 포함) 대·중견기업도 마찬가지로 신규 출점과 사업 확장이 막히면서 사업에 타격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해당 기업들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22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장근무제도'를 단행해 본사 직원 100여 명을 매장으로 대거 발령했는데, 이 과정에서 70여 명이 근무이전을 원치 않아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고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퇴직자들 중 상당수가 가맹점 관리와 영업, 점포개발 등을 담당했던 업무 담당자들이기 때문이다.

 

카페베네는 회사 경영진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월급을 자진 반납하고 이달부터 무기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선권 대표는 100%, 이사급 이상 임원은 30%씩 월급을 회사에 반납키로 했다. 이달부터 비상경영체제가 해제될 때까지 무기한이다.

 

앞서 직원들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실시했는데, 임원들도 솔선수범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카페베네는 고용노동부로부터 '2012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꾸준히 일자리를 만들어왔으나 올해 신규채용 계획도 없는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동반성장위원회 규제의 후폭풍'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카페베네는 "현장 중심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경기불황기 때문이지 '구조조정'을 위해 인력을 감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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