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예금은↓, 마진 높은 '얌체은행'
대출은↑ 예금은↓, 마진 높은 '얌체은행'
  • 심상목
  • 승인 2010.09.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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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가장 높아…외환은 작년 대비 최고 상승률

국내 시중은행의 2010년 상반기 예대마진을 집계한 결과,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예대마진은 4.06%였다.

 

예대마진이란 금융기관이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금융기관의 수입이 되는 부분이다. 대출금리가 높고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융기관의 수입은 그만큼 늘어나게 되어 금융기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씨티은행의 올 상반기 원화대출채권 평균이자율은 7.31%인 반면, 원화예수금 평균 이자율은 고작 3.25%였다. 신한은행(대출채권 이자율 5.59%, 예금 이자율 3.15%)과 비교하면 평균 대출 이자율은 1.72% 높았으나 예금 이자율은 0.1%만 높았을 뿐이었다.

 

씨티은행 다음으로 예대마진이 높았던 은행은 외환은행이다. 외환은행의 올 상반기 예대마진은 원화대출채권 평균 이자율 6.76%, 원화예수금 평균 이자율은 3.00%로 3.76%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높은 예대마진은 낮은 예수금 이자율 때문이다. 지난해 대출채권 이자율의 경우 6.71%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6.76%로 0.05%만 상승했다.

 

그러나 예금 이자율은 지난해 3.54%에서 3.00%로 0.54%나 대폭 낮아졌다. 이러한 외환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0.59% 상승한 것으로 국내 시중은행 중 지난해에 비해 예대마진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수치 역시 작년에 비해 예대마진 상승폭이 가장 작았던 우리은행(0.48%)과 비교하면 0.11%이상 상승한 수치다.

 

한국씨티, 외환은행 다음으로 예대금리가 높았던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3.37%를 기록했다.

 

국내 각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이용해 이익을 거두고 있으나 예대마진이 높다고 순익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이 가장 높은 씨티은행의 경우 201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28억원이었다. 그러나 예대마진이 가장 낮았던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03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 등 은행 수익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의 차이가 있으나 예대마진이 높다고 순이익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예대마진이 두 번째로 높았던 외환은행 역시 상반기 당시순이익이 5291억원으로 예대마진이 두 번째로 낮았던 신한은행(당기순이익 9688억원)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한편, 예대마진이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2.31%를 기록했다. 그 뒤로 신한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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