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실적 '급감'…역대 최저
1분기 카드실적 '급감'…역대 최저
  • 최고야
  • 승인 2013.04.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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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조9,000억원…2005년 이후 최저치 기록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나빠지면서 지난 1분기 카드사용도 급격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결제 대부분이 소액으로 그치면서 체크카드의 결제금액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3월 및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카드승인금액은 총 1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조 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5.6%)보다 낮은 증가세로, 카드승인실적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치다. 
 
3월 카드승인실적은 45조3,000억원으로 신용카드가 83.1%(37조7,000억원), 체크카드는 16.5%(7조5조1,000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여신금융협회는 3월 체크카드의 평균결제 금액은 2만7,430원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신용카드의 평균결제금액(6만3,546원)의 43.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월에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16.3%(6조6,000억원)로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지만 평균결제금액은 3만218원으로 신용카드(6만6,420원)의 45.49%, 전체카드(5만5,549원)의 54.39%수준이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결제금액의 소액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액의 경우 백화점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8% 감소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줄은 데다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카드승인액은 2조8,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가공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8%, 8.5% 증가했다.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1%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보험의 카드승인액은 보험유지나 신규가입여력이 떨어짐에 따라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건전하고 효율적인 신용카드 사용이 개인의 일시적 자금경색을 해소하고, 사회적으로는 내수 진작 효과와 함께 경기 변동폭을 줄이는 완충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국의 신축적인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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