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찬호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0.4원 내린 ℓ당 1,934.4원을 기록했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첫째 주 ℓ당 1,993원을 고점으로 찍고 지난 7주간 59.4원 떨어졌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7.8원 내린 1,732.0원, 등유는 ℓ당 7.7원 내린 1,377.5원이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 서울(2,001.2원), 세종(1,954.5원), 충남(1,951.4원) 순으로 가격이 높고, 제주(1,901.2원), 광주(1,904.5원), 대구(1,905.0원) 순으로 가격이 낮았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5일 한 때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1,990.7원까지 내렸다.
지역별 최고가격과 최저가격 차는 휘발유 99.9원(서울-제주), 경유 107.4원(서울-대구)이다.
반면 이달 들어 2주 연속 상승했던 정유사 공급가격은 셋째 주 들어 한 풀 꺾였다.
4월 셋째 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는 전주보다 40.4원 내린 ℓ당 895.6원을 기록했다. 지난 7주간 공급가 하락폭은 90.0원이다.
경유는 30.4원 내린 ℓ당 943.1원, 등유는 29.9원 내린 943.8원을 각각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정유사별 최고가격과 최저가격 차는 휘발유는 44.1원(현대오일뱅크-S-OIL), 경유는 47.5원(SK에너지-S-OIL)이다.
최근 급락 중이던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들어 미국 석유제품 수요증가, 일본의 경기부양 기조 지속, 이탈리아 정국 안정 등의 영향을 받아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관게자는 "직전의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서 당분간 현재의 국내석유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cha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