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라응찬, 엇갈린 행보…왜?
이백순·라응찬, 엇갈린 행보…왜?
  • 심상목
  • 승인 2010.10.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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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 기탁금 의혹 제기…라 회장, 의심스런(?) 해외출장 도마

‘신한 사태’와 관련한 검찰 조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 모아지고 있다.

 

라 회장의 경우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하나 이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행장 역시 최근 재일교포 주주가 기탁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한 사태’의 핵심인물인 두 사람의 행보에 따라 검찰 수사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는 형국.

 

◆이백순 행장, 기탁금 사용처는 어디?

 

지난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지분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한 재일교포는 작년 4월 이 행장의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이었던 이모 실장에게 5억원이 든 통장과 도장을 전달했다.

 

이 전 비서실장은 이 사실을 이백순 행장에게 재일교포 주주의 기탁 사실을 보고했고 이 행장은 기부할 곳을 찾아보도록 지시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 돈에 대해 “재일교포 주주의 기탁금이 인출돼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한은행 이사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여 내부 감사위원회와 외부 변호사를 통해 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적절한 기부처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돈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한 측은 “노조 등에서 한달 전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통장에 출금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은행 내, 외부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며 “자산가인 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들은 서울올림픽이나 외환위기 때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순수한 목적으로 수시로 거액을 기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응찬, 국감 피해 해외출장(?)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한 라응찬 회장은 지난 2일 홍콩으로 출국해 의심을 눈초리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과 라 회장 측은 미국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와 세계은행 총회를 이유로 출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에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보유 의혹 등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이후 출국이라 국감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그러나 “IMF 총회 등의 해외 일정은 국감 일정과는 관계없이 이미 오래전에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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