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땅을 찾아내라<2>
저평가된 땅을 찾아내라<2>
  • 김형선
  • 승인 2010.10.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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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비지는 틈새 토지 중 하나다. ‘체비지(替費地)’란 토지구획정리사업비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매각할 목적으로 환지(換地)에서 제외하는 토지를 말한다.

 

즉 사업을 하면서 그 비용을 토지로 받기 위해 남겨두는 토지다. 이 체비지는 일반분양 전에 우선 매입할 수 있어 싼값에 목 좋은 입지의 땅을 미리 매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틈새 토지를 고를 때도 인근의 교통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과정이다. 일반 토지를 살 때는 교통이 원활한 지역이 좋지만 틈새 토지는 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 좋다. 이런 지역은 교통해소를 위해 고속도로나 지하철 등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폐유지나 폐천도 공략할만한 틈새시장이다. 이런 지역이 용도폐지되면 누구든 매입이 가능한데 이럴 경우 지목이 대지로 바뀌게 되어 땅의 가치가 급상승하게 된다.

 

지목이 하천이나 구거, 유지인 땅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런 토지는 하루아침에 지목이 바뀌어 팔자가 달라질 수 있다.

 

폐가가 있는 시골 땅도 좋은 투자대상이다. 이런 땅은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십상인 탓에 땅값이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 일부 폐가들은 한 평 당 5만원을 넘지 않기도 한다.

 

만약 접근성이 좋은 폐가가 있다면 펜션이나 농촌 체험 숙박 시설 등으로 재개발할 수 있다. 단 지목이 대지인 땅을 사야 한다. 농지는 명의 변경이나 소유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산꼭대기 땅도 주변의 토지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산 정상에 있는 땅이라고 하면 고개부터 갸우뚱하기 마련이다. 산에 있는 땅을 사서 뭘 하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산꼭대기 땅이라도 주변에 땅이 누구의 소유인지에 따라 활용도가 180도 바뀔 수 있다. 만약 주변 땅이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라면 사두는 것이 좋다. 그 주변의 땅은 언제든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저당이 잡혀 경매에 내놓으려는 땅도 투자하기 좋은 토지다. 만약 조건에 맞는 땅에 저당권이 설정되어 있고 채무자가 변제할 수 없다면 해당 금융기관에 가 채무를 변제하고 저당권을 인수해 자신의 땅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런 경우 시세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매입할 수 있다.

 

이처럼 저평가된 땅이나 급매물로 내놓은 땅 등을 골라 사는 것은 토지시장의 틈새를 잘 공략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다. 전기와 전화 등 기본시설이 갖춰져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도시와는 달리 시골은 아직 전기나 전화,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한 곳이 있는데 이런 지역은 사비를 들여 설치비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싼 땅을 사려다 의외의 복병을 만나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계약 전 현장답사 등을 통해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형선 hskimbd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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