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미국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미승인 유전자변형(GMO) 밀과 밀가루를 검사한 결과 GMO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브리핑을 갖고 국내 수입된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 각각 40건과 5건을 분석한 결과, 미승인 GMO(품목명 MON 71800)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당국은 GMO 밀과 밀가루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식약처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30일부터 오리건주 밀을 수입한 국내 주요 제분업체 7곳과 식품수입업체 2곳을 대상으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벌여왔다.
정부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안전 자문기구인 식품위생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수입된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에 GMO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오리건주에서 미승인 GMO 밀이 발견되고서 미국 측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미국산 밀에 대한 수입단계 전수검사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식약처는 GMO 밀이 국내로 유입된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검사 신뢰도 확보에 필요한 표준물질과 확인검사법을 요청해, 이날 오전 미국 정부로부터 확인검사법을 전달받았다.
미국 확인검사법을 제대로 인지한 이후 조사를 마친 미국산 오리건주 GMO 밀과 밀가루에 대한 검사를 다시금 실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밀의 GMO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산 밀과 밀가루 전반으로 수거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제분업계는 GMO 밀이 검출되지 않은 것에 일단 안도했지만, 당분간 미국산 밀에 대한 수입을 재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