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둔 판교, 위례와 바통 터치
‘유종의 미’ 거둔 판교, 위례와 바통 터치
  • 서영욱
  • 승인 2013.06.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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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리움 평균경쟁률 26대1 ‘대박’, 위례 ‘표정관리 중’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판교신도시 마지막 분양 물량인 ‘판교 알파리움’이 근래 보기 드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오랜만에 불어 온 판교발 청약 훈풍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위례신도시까지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높다.

 

판교 알파리움에 따르면 4일 청약 1·2순위를 대상 881가구 모집에 1순위 신청자만 2만 2,804명이 몰리며 일찌감치 마감을 끝냈다. 평균 경쟁률은 25.88대 1.

 

최고 경쟁률은 1단지(C2-2BL) 96㎡B형으로 32가구 모집에 3,142건이 접수돼 98.19대 1을 기록했고, 같은 가구 경기도 모집군 경쟁률은 399대 1로 전체 경쟁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경쟁률은 판교 알파리움이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아파트이고 1주택 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에 이달 위례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껏 상기된 분위기다.

 

실제로 닥터아파트가 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6월에 가장 유망한 수도권 분양단지’ 설문조사에서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판교 알파리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는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위례신도시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알파리움의 성공은 위례신도시와 판교신도시의 투자자가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수요를 확인한 셈. 알파리움 탈락자들이 대거 위례신도시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도시 관계자는 “알파리움은 판교 내 마지막 물량인 데다 알파돔시티가 완성될 경우 투자가치가 높아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며 “탈락자들이 위례신도시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알파리움이 투자가치가 높은 상업지구 내 주상복합인 반면 위례신도시는 조성 초기 단계인 실거주 위주의 신도시라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경쟁률은 위례신도시가 알파리움 보다 조금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완성된 신도시와 이제 막 시작된 신도시의 차이”라며 “알파리움이 단기적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높다라면 위례신도시는 앞으로 공급 물량도 많이 남아 있고 개발 호재도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위례신도시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판교와 위례 모두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판교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중심상업지구인 ‘알파돔시티’의 성패 여부가 남아 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5년간 진통 끝에 겨우 주상복합만 분양할 수 있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위례신도시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위례신도시뿐 아니라 인근 하남시에서 공급하는 미사지구, 감북지구, 감일지구를 비롯해 강동일대 재건축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면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막판 분양일정 조율이 한창이다.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는 다음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17일경 청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이보다 한 주 늦게 청약 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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