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동양건설산업의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해 5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양건설산업은 M&A 우선협상대상자로 노웨이트 컨소시엄을 선정, 하루 만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도시철도 엔지니어링업체 노웨이트와 소형 건설기업 승지건설이 각각 70%, 30% 참여한 업체로, 김진호 전 우림건설 사장이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204억원은 회사채로, 306억원은 유상증자(612만주) 등을 통해 총 5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외부 펀딩으로 200억원을 확보했으며, 창투사인 KEI프라이빗에쿼티도 동양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250억원을 노웨이트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측은 실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7월 중으로 인수절차를 완료 할 방침이다.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김진호 전 우림건설 사장은 “동양건설의 인수가 완료되면 노웨이트의 신개념 철도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정거장과 철로 건설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서로 윈-윈하며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주업인 지역주택조합과 지주공동사업,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웨이트는 도시철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2000년 4월 외국인 투자로 설립된 법인이며 경전철을 태양광과 접목해 구동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노웨이트에서 개발한 시스템은 지상 6m 위 튜브 형태로 설치된 철로를 따라 운행하는 무인 경전철로 연속 운행돼 기다리지 않고 승하차할 수 있다. 현재 스웨덴에서 시험운행을 실시중이며, 2010년 부산시와 철도 도입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동양건설산업은 45년의 역사를 가진 시공능력평가 40위의 종합건설회사다.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액 1조원까지 달성했으나 2011년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금융(4270억원, 공동시공사분 포함)의 부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