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에 3조원 투자 “HW에 의존하지 않을 것”
KT, 네트워크에 3조원 투자 “HW에 의존하지 않을 것”
  • 이어진
  • 승인 2013.06.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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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로 네트워크 고도화 추진, 웹 방식 IPTV도 다음 달 출시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KT가 2017년까지 기가인터넷 등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한다. 하드웨어 업체들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술력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KT는 1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이석채 회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4년 간의 성과를 설명하며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ICT 뉴 프런티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일단 2017년까지 기존 네트워크망 투자와 별도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기가 인터넷활성화에 나서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동케이블 매각과 국사 리모델링 등의 예산 운용으로 투자비 3조원을 마련, 네트워크의 근간이 되는 백본망에 2조5,000억원, 가입자 댁내망에 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우선 백본망과 가입자 댁내망에 각각 6,200억과 1,200억원의 집행이 예정돼 있다. 3조원은 LTE 망 구축이 최고조였던 2012년 한 해 동안 통신 3사의 네트워크 투자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롭게 육성되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뒤받침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컨셉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제까지는 제조사들이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제품을 만들어내면 통신사가 이들의 장비를 구입하면 됐다. 그러나 매우 비싸고 이런 방법으로는 커다란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유선전화, 모바일 등 통신은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는 단 하나의 통로로 모든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물류 수송에서 컨테이너의 발명은 혁명적인 일이었다.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오고가는 가상재화를 SW를 통해 콘테이너처럼 규격화해서, 같은 용량을 가지고도 효율적이고 빠르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T는 네트워크 고도화 뿐 아니라, 웹 방식의 IPTV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등 기존 업체들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웹 방식의 IPTV 셋톱박스를 통해 플랫폼 종속화 문제에서 벗어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기존 업체들이 플랫폼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HTML5는 웹 방식이라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종속되지 않는다며 7월 초 웹 방식의 IPTV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 KT는 IPTV의 자유로운 확장성을 활용해 고가의 영어교육과 유아교육 등 이러닝을 저렴하게 제공해 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대폭 증가한 채널에 끼와 재능, 기술력을 갖춘 젊은 개발자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에 기회의 무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IPTV의 채널이 대폭 증가해 전혀 다른 TV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현재 사람들을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은 실제 환경뿐이지만, 채널을 늘려 사이버 스페이스를 할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웹 방식의 셋톱박스가 성공하게 되면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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