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줄었지만 '카드론' 수입 증가
카드사, 순익 줄었지만 '카드론' 수입 증가
  • 최고야
  • 승인 2013.06.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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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카드 규제로 카드사 대체 수입원 '카드론'에 집중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지난 1분기 카드사의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론을 통한 수입은 증가해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이 체크카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카드 발급규제와 수수료체계 개편 등으로 카드사들의 수입원을 옥죄자 카드사들이 대체 수익원으로 카드론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드업계 당기순이익은 4,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37억원)보다 45.2% 급감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카드사가 카드론을 통해 얻은 수익은 5,280억원으로 전년대비 70억원(1.3%)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할부카드 수수료 등 모든 부문에서 수익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로 수익이 줄어들며 대체수익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금융사업(카드론)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카드론 수익 증가는 카드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수입이 크게 증가했지만 신한·KB 등 은행계 카드사의 카드론 수입은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전년에 비해 12.6% 증가한 1,018억원의 수입을 카드론을 통해 올렸고 현대카드는 7.6% 증가한 1,019억원, 롯데카드는 2.9% 늘어난 596억원의 카드론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카드론 사업에서 2.7% 감소한 1,33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의 카드론 수입(1,095억원)도 8.9% 줄어 들었다.

이들 카드사 간의 차이는 기업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간극을 채우기 위한 방안으로 카드론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준 체크카드 점유율은 KB국민카드가 20.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신한카드는 17.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1.7%)·현대카드(1.2%)·롯데카드(0.9%) 등은 체크카드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비한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에 대한 규제가 늘고 소득공제 혜택 등 직불카드(체크카드)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 체크카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체크카드 고객 모집이 구조상 어려운 기업계 카드사는 카드론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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