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롯데 대파…삼성과 PO 격돌
두산, 롯데 대파…삼성과 PO 격돌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10.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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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11-4 대승…2연패 후 3연승 대역전극

뚝심의 두산 베이스가 1, 2차전 패배의 부진을 딛고 파죽의 3연승을 달리는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고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선발 김선우 등 투수진의 호투와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4 대승을 낚았다.

 

1, 2차전을 내줬던 두산은 3, 4, 5차전을 내리 쓸어담는 강한 뒷심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롯데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두산은 작년에도 롯데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3타수 3안타 3타점 을 포함해 4, 5차전에서 연속 결승타를 때린 두산의 용덕한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준플레이오프가 3선승제로 바뀐 2005년 이후 1, 2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하루를 쉬고 오는 7일부터 정규리그 2위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두산은 지난 2008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삼성을 4승2패로 따돌렸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삼성이 두산에 상대전적 10승9패의 박빙 우위를 보였다.

 

반면 롯데는 올해까지 3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왔으나 세 번 모두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취임 첫해였던 2008년에는 삼성에 3전전패를 당했고 작년과 올해에는 모두 두산의 역전 드라마에 제물이 됐다.

 

5차전까지 이어진 `잠실벌 끝장 대결'의 최후 승자는 두산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차전 때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던 김선우에게 선발 특명을 맡겼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편도선염을 딛고 5⅓이닝을 5실점하는 `고열 투혼'을 발휘했던 송승준으로 맞불을 놨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해외파' 김선우(두산)와 송승준(롯데)은 투수전 예상을 깨고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기선 제압의 주인공은 4차전 때 결승타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두산의 7년차 백업 포수 용덕한.

 

주전 포수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한 용덕한은 2회 1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깨는 귀중한 2타점 2루타였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땅볼 때 3루 주자 두 명이 잇달아 홈에서 아웃됐다. 다행히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김선우의 폭투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2-1로 쫓긴 두산의 방망이가 3회 공수교대 후 시원하게 터졌다.

 

두산은 롯데의 선발투수 송승준이 강판당하자 최준석의 중전안타에 이은 김동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두산의 `캡틴' 손시헌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좌익수쪽 깊숙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용덕한의 희생 플라이와 이종욱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는 등 3회에만 5득점, 점수를 7-1로 벌렸다.

 

두산은 5회에도 김현수 교체 선수인 정수빈과 4번 타자 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9-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올해 정규리그 팀 타율 1위(0.288)였던 롯데는 PO행 티켓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6회 김주찬의 좌전안타를 신호탄으로 손아섭, 조성환, 이대호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3-9로 뒤쫓았다.

 

두산은 6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레스 왈론드를 구원 등판시켰고 왈론드는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용덕한이 다시 추가점에 디딤돌을 놨다. 용덕한은 6회 2사 1, 3루에서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다. 용덕한의 도루에 허를 찔린 롯데 포수 강민호는 커버플레이가 되지 않은 2루에 던져 악송구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았다. 용덕한도 오재원의 후속타로 득점하면서 점수는 11-3으로 벌어졌다.

 

롯데는 7회 강민호가 솔로아치를 그렸지만 더는 득점하지 못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철벽 계투 고창성-왈론드-정재훈이 이어던져 승리를 합작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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