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해 이후 최저점 기록…원·달러환율, 채권금리 상승세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버냉키 쇼크'에 '중국발 리스크'가 겹쳐 금융·외환시장의 지표가 출렁이고 있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중국발 리스크가 겹쳐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치는 하락했다.
또한 채권금리 상승에 투자자들의 '팔자'세가 이어지면서 채권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중국 통화 당국은 시중 유동성을 풀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8%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주식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24일, 25일 양일간 모두 코스피지수는 최저점을 연속 갈아 치웠다.
24일 코스피는 11개월 만에 1,8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장 후반에는 중국중시가 5% 넘게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위축으로 글로벌 주식시장도 동반 급락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38포인트(1.02%) 하락한 1780.63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을 새로 찍었다.
25일엔 전날보다 18.38포인트(1.02%) 내린 178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5일(1769.31)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이은 악재에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리스크에 달러화가 지난 24일 1163.50원까지 치솟았다가 전일대비 3.30원(0.28%) 하락한 1160.2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20일 버냉크 쇼크의 여파로 전일(1130.0원)보다 24.50원 오른 1154.50원으로 마감했었다.
채권금리도 오르고 있다. 24일 채권 금리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우려와 중국발 신용경색 우려로 급등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기관들의 손절매성매도가 지속되며 금리상승을 주도했다.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대비 각각 8bp, 11bp 오른 3.07%, 3.43%를 기록했다.
25일은 조정기를 거치면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3.06%, 3.36%이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금리는 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중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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