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썰전] 위례보다 비싼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 성공할까?
[분양썰전] 위례보다 비싼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 성공할까?
  • 서영욱
  • 승인 2013.06.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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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2천만원 초반, 상대적으로 비싼 내곡지구 부담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서울지역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진 내곡보금자리지구에 유일한 민간 아파트인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가 내달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내곡지구는 2년전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강남지구와 함께 강남권 그린벨트에 조성되는 유망 택지지구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다. 하지만 위례신도시 보다 비싼 3.3㎡당 2,000만원대의 고분양가가 청약 성적을 좌우할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은 다음달 5일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앞에서 문을 연다.

 

◆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1,698만원·래미안 1,718만원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는 2,000만원?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엠코는 분양가를 전용 84㎡는 6억원 후반, 101㎡형 8억원 초반, 114㎡형 9억원 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가격은 최근 청약 대박을 터뜨린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1,698만원)와 래미안(1,718만원) 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이다. 대부분 대형 위주였던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전용 106㎡이 7억 5,890만~7억 6,310만원, 전용 116㎡ 7억 9,950만원이었고 전용 129㎡가 9억 4,250만원이었다.

 

위례 힐스테이트도 비슷했는데, 99㎡ 6억 6,913만~6억 7,744만원, 전용 110㎡ 7억 2,521만~7억 4,737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엠코는 이미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위례신도시에서 체면을 구긴 전례가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에서 대박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보다 앞서 분양에 돌입한 현대엠코는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달 24일 최종 청약경쟁률이 1.63대 1로 집계됐지만 실제 계약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그 이유에는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멀다는 입지적 약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비슷한 분양가로 사실상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에 1만 110명, 위례 힐스테이트에 6,399명, 판교 알파리움에는 무려 2만 2,804명이 몰리는 등 확실히 서울 강남권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확인됐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오히려 더 비싼 분양가에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 파워가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내곡지구는 위례신도시에 버금가는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서 분양된 강남지구보다 공급가격이 높게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내곡지구 7단지 전용면적 59㎡형의 분양가는 3억 6,000만~3억 9,000만원대(3.3㎡당 1,440만원)다. 84㎡형은 5억 4,000만~5억 8,000만원대(1,530만원)로 책정됐다. LH가 2011년 7월 공급한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1블록의 전용 84㎡형 (3억 5,7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비싼 셈이다.

 

SH공사는 용적률이 대부분 낮고 건물 층고도 저층으로 제한 돼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택지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 내곡지구 유일 민간 분양, 강남 접근성 등은 우수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는 지하 1층, 지상 5~9층, 9개동 총 256가구다. 전용면적 84㎡ 127가구, 101㎡ 66가구, 114㎡ 63가구 등 3가지 평형으로 구성된다.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84㎡은 30대 3∼4인 가족에 맞게 생활 수납공간과 자녀 학습공간을 신경 썼다.

 

또 층간소음 완충재를 법적 기준 20㎜보다 10㎜ 두꺼운 30㎜ 수준으로 늘려 소음을 최소화했다. 종로학평과 연계한 인터넷 교육서비스 40구좌(40명 동시접속), 식품 저장 공간, 신발장 LCD 매직 트랜스미러(전기·가스 일괄 제어, 주차위치, 날씨 확인, 엘리베이터 호출 가능)도 제공한다.

 

전 가구가 남향(남서∼남동)으로 배치되고 방 3개과 거실 1개가 모두 전면(남향)을 향하는 4베이(Bay)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주차는 100% 지하화했고 단지를 둘러싸는 700m 연장 순환 산책로도 들어선다. 청계산, 구룡산 인근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위치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교통도 양호하다. 경부고속도로(양재IC),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내곡IC)가 인접하고 단지 800m 직선 거리에 있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을 만큼 강남 접근성이 좋다.

 

하나로클럽 양재점, 코스트코, 이마트 등 생활 편의성은 물론 서초, 강남 8학군에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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