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KB금융 재임 영광이었다"
어윤대 회장 "KB금융 재임 영광이었다"
  • 최고야
  • 승인 2013.07.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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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임식 개최… "임영록 회장과 전 임직원이 하나 돼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11일 이임식에서 “KB금융 회장으로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저의 인생에서 고려대학교 총장과 KB금융그룹 수장의 자리가 언제나 빛나게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대과 없이 KB 회장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축복”이라며 “이 모든 것은 전국영업점에서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는 일선직원부터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모두가 성실하고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한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2만 5,000여 임직원에 마음속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취임 초기 어려웠던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분과 제가 하나가 돼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던 일이 어려웠지만 참으로 보람됐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아울러 “특히 인력구조 개선, 카드사 분사 및 증권·선물 통합, 그리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운동까지 모두가 참 쉽지 않은 일들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 정신으로 업무에 임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의 측근이었던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을 염두에 둔 듯 “동료와 선후배를 떠나 보내는 아픔도 겪었다”며 “고맙고 또 죄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인내가 계속되어야만 KB가 국제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이제 KB의 브랜드 파워는 금융기관 최고가 됐다”며 “이미지는 젊고 활기차게 바뀌었고,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브랜드가 됐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민병덕 행장이나 최기의 사장 등 자회사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업적 제게 공이 있다면 모두 임직원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임직원에 공을 돌렸다. 

어 회장은 임기 동안 못다 이룬 목표와 과제들에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경영지표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들도 많이 남아 있다”며 “물론 지난 3년 동안의 경영여건이 유래 없는 위기상황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유가 무엇이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남아 있는 여러분들께 짐을 드리게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고백했다. 

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후임인 임영록 회장 내정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어 회장은 “다행인 것은 많은 숙제를 남기고 떠나지만 지난 3년간 저와 함께 경영을 맡아온 신임 임영록 회장에게 바톤을 넘기게 되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변화와 혁신을 이어간다면, KB가 국민에게 진정으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을 먼저 생각하게 됐고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역량도 한층 높아졌으며 경영의 투명성과 인사의 독립성도 크게 개선됐다”며 “그 동안 저도 인사나 대출청탁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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