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취임, '기본과 소통' 강조
임영록 KB금융 회장 취임, '기본과 소통' 강조
  • 최고야
  • 승인 2013.07.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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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식 취임, "KB금융이 '시우'와 같은 존재가 되길 기대"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KB금융지주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임영록 신임 회장이 12일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서 임 신임 회장은 KB금융지주의 새로운 경영방향으로 '기본의 중요성,  리스크 관리, 생산·효율성 강화'를 꼽았다. 

임 신임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서,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규모와 힘을 함께 길러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신임 회장은 "KB금융이 경쟁그룹에 비해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라고 평가하며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져 그룹의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임 신임 회장은 KB 기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매금융의 경쟁력 극대화를 강조했다. 

임 신임 회장은 "소매금융은 KB금융그룹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3,000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고객과 1,200개가 넘는 영업 네트워크는 KB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그러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역량과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신임 회장은 이와 함께 ▲수신과 여신의 적정 마진 확보, 우량자산 위주 운영 ▲비이자부문 시장지배력 강화 ▲내실 있는  고객 관리 ▲체크카드, 회사채 시장 등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꼽으며 "기본을 튼튼히 해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실한 KB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금융산업은 경기침체로 부실의 여파가 언제 몰려올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부실여신을 클린화(Clean化)하고 신용손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기업과 소호여신 등 잠재적인 위험자산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자산의 다변화와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진출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 재점검 및 위험 감소 방안 ▲현지화 전략 추진 및 한국기업과 동반 비즈니스 추진 ▲부실채권 관리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한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임 신임 회장은 생산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성과 효율성이 담보되어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으며, 안정적 성장을 기약할 수 있다"며 "그 첫 걸음은 현장의 경쟁력 강화이며, 앞으로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는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신임 회장은 이와 함께 ▲RM제도 등 비효율적인 제도 개선 ▲시장경쟁력과 저수익 사업 채널 재검토 및 운영방향 보완 ▲효율적인 인력운영 개선 등을 약속했다. 


특히 임 신임 회장은 인사 관련해서도 "인사원칙을 정립해 학연·지연의 줄서기 문화를 뿌리 뽑아 열심히 일하는 실력 있는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하겠다"며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와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순한 비용절감과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임 신임 회장은 "적극적으로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필요하면 노동조합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 신임 사장은 "때 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를 시우(時雨)라고 한다"며 "앞으로 KB금융그룹이 국민과 고객에게 '시우'와 같은 존재가 돼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3일부터 2016년 7월12일까지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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