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동탄1, 2호선 정거장의 대략적인 위치가 나왔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은 ‘역세권’이라는 타이틀을 새로 얻게 되면서 향후 분양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확정된 9개 노선은 총 연장 136.1㎞로 총 사업비는 5조 8,573억원(국비 3조 5,024억원, 지방비 2조 3,549억원 추정)이다. 차량은 대부분 트램 형식으로 채택돼 2020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확정된 주요 노선을 살펴보면 우선 광교와 동탄2, 오산을 잇는 ‘동탄1호선’은 연장 22.6km, 17개의 정거장이 들어서고 1조 1,30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선다. 병점과 동탄2를 연결한 ‘동탄2호선’은 연장 17.1km, 역시 17개의 정거장이 신설된다.

 

15일 경기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탄1,2호선이 모두 KTX동탄역에서 환승되면서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샾 센트럴시티’, 우남건설의 ‘우남퍼스트빌’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얻게 된다. 1호선을 따라 광교와 오산까지, 2호선을 따라 병점과 동탄2 내부까지 연결되면서, KTX동탄역으로 역세권 효과를 누리던 이 아파트들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동탄1호선은 광교신도시에서 신분당선 연장선과, 영통에서 분당선 연장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남쪽으로 1호선 오산역까지 연결된다.

 

동탄2신도시 구석구석을 돌아 병점으로 이어지는 동탄2호선은 현재 분양된 구간에 KTX동탄역을 포함해 4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가장 호재를 맞은 것으로 보이는 곳은 KTX동탄역과 비교적 멀다는 평가를 받은 A29블록의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A30블록의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이다.

 

이외에도 국민임대가 예정돼 있는 A3블록, 군인공제회 아파트가 예정돼 있는 A101블록 앞에 정거장이 들어서게 돼 앞으로 분양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탄1,2호선 호재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재 분양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계획이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언제 개통할지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없는 없는 상황”이라며 “역세권 효과로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10개년 철도건설계획에 따르면 동탄1호선은 우선순위 1순위, 동탄2호선은 광명시흥선에 이어 3순위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