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코넥스…속타는 상장사들
저조한 코넥스…속타는 상장사들
  • 최고야
  • 승인 2013.07.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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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3억'의 투자 진입장벽 낮춰야…정부, "코넥스 지원, 정책에 반영"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개장한 지 14거래일째를 맞는 ‘코넥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평균 하루 거래대금이 약 5~6억원 선으로 첫날 13억8,000만원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거래량이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나서야 거래량이 7억원 선을 회복했다.

18일 코넥스 시장은 7억3,463만원이 거래되면서 전날(7억8,000만원)에 비해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코넥스’는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 1일 시장에 내놓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코넥스가 실패한 시장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코넥스 시장이 초기 단계이며, 아직 21개사 밖에 상장되지 않아 거래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과 비교하면 안 된다고 해명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단순히 거래량, 거래금액, 거래종목 수 등으로 코넥스 시장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넥스 기업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얼마나 자금을 조달했는지, 성장성을 확보해 코스닥 등 정규시장으로 얼마나 이전 상장했는지 등으로 성패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넥스의 부진한 성적표에 정부가 코넥스 시장을 살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코넥스 상장기업 대표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20여명을 만났다. 이날 업계 대표들은 개인투자자 예탁금 3억원이 높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정 총리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지 보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의지를 보였다

18일에도 코넥스 상장사 대표들이 답답한 마음에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013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합동IR’을 개최하고, 코넥스 시장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에도 “코넥스 시장 거래 활성화와 흥행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기본예탁금 3억원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현재 코넥스 시장은 기본 예탁금 3억원 이하의 개인 투자자는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 3억원이란 금액이 코넥스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21개 상장사들은 직접 코넥스 시장과 기업 홍보에 적극 나서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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