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2차 ‘현대아이파크’ 예정된 참패?
삼송2차 ‘현대아이파크’ 예정된 참패?
  • 서영욱
  • 승인 2013.07.22 16: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할인분양 속 나홀로 고분양가, ‘전가구 미달’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하는 삼송2차 아이파크가 지난 주 진행된 1~3순위 청약에서 ‘전 가구 미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규모 미달 사태로 예상되는 취소분과 청약경쟁률 보다 더 낮아질 계약률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참패’라는 지적이다. 삼송지구 내 유일한 ‘브랜드 프리미엄’과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74㎡·84㎡형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금융결제원 등에 따른 ‘삼송2차 아이파크’ 1~3순위 청약접수 결과는 1,065가구 모집에 471명이 신청해 평균 0.4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74㎡A 230가구 모집에 135명(0.59대 1) ▲74㎡B 17가구 모집에 6명(0.35대 1) ▲74㎡C 41가구 모집에 25명(0.61대 1) ▲84㎡A 541가구 모집에 287명(0.53대 1) ▲84㎡B 205가구 모집에 9명(0.04대 1) ▲84㎡C 31가구 모집에 0.29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분양 사태를 이미 예상했었다는 반응이다. 고양시 삼송지구는 인근 은평뉴타운과 원흥보금자리지구에까지 물량이 쏟아지면서 현재도 미분양 물량이 대거 남아있고 변변한 기반시설 조차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었다. 이러한 이유로 2009년 말부터 이 일대에서 지금까지 공급된 8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삼송2차 아이파크는 ㎡당 1,1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에, 평면 구성에서도 주변 아파트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인근 A부동산중계소 관계자는 “현재 할인 분양에 들어간 주변 아파트보다 공급가는 3,000~4,000만원 더 비싼 것 같은데 평면 구성이나 마감재 등에서 더 좋은 점을 찾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삼송2차 아이파크의 공급가는 74㎡형이 3억5,370만원~3억5,900만원, 84㎡형이 3억9,000만원~3억9,880만원.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1,000여 만원 등을 포함하면 84㎡형의 경우에는 4억원을 훌쩍 넘긴다.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주변 삼송지구 아파트들이 내세운 가격을 보면 우림건설의 ‘우림필유 브로힐’은 가구당 평균 1억2,000만원 가량 분양가격을 낮춰 99~114㎡(이하 전용면적)를 3억2,000만~4억1,000만원대에 분양했다. 3.3㎡당 910만원대로 주변 시세에 비해 4,000만~5,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췄다.

 

우남건설의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도 총 분양가는 2억~3억원대, 84㎡A 타입의 경우 3.3㎡ 당 최저 850만원대로 공급했다. 계약조건은 전 가구에 중도금 60% 무이자혜택이 적용되고 계약금도 5%씩 두 번 분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발코니확장 비용도 3~5층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된다.

 

A부동산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에서 대대적인 할인분양을 감행하고 있는 마당에 청약 통장까지 쓸 필요가 있었겠냐”며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주변 아파트들처럼 할인 분양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조한 청약경쟁률에 청약을 신청해 놓고도 후회하고 있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번에 계약을 했다는 B씨는 “삼송2차 아이파크가 역세권이라고는 하지만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애매한 위치”라며 “역과 제일 가까운 동에 로얄층이 당첨되면 계약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른 계약자 C씨는 “입지가 삼송지구에서는 좋은 것이 맞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앞으로 할인분양이 예상되는데 지금 계약하는 사람들은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