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사브랜드 품질관리 허점 드러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 판매되는 대형마트 자사브랜드(PB제품)의 품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PB제품의 이물질사고, 부적합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적발된 이물질 건수는 2008년 13건에서 2009년 25건, 올 상반기에는 이미 35건이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건수는 2008년 3건, 2009년 7건, 올 상반기 7건이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이물질이 발견된 곳은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2건의 PB제품 이물질 신고를 받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19건으로 뒤를 이었고 GS슈퍼가 3건으로 집계됐다.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 중 식약청의 회수명령을 받은 3건의 회수현황을 확인한 결과 2724㎏ 중 1.9%에 해당하는 51.6㎏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중 의원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의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자사브랜드 제품 다수가 불량식품이었다"며 "소비자는 대형마트의 제품을 믿고 구매한 만큼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대해 상시적인 수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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