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임원자녀 특혜 취업 의혹 제기
농협, 임원자녀 특혜 취업 의혹 제기
  • 심상목
  • 승인 2010.10.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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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의원, “농협 임원의 자녀 채용특혜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농협중앙회(이하 농협)가 전·현직 임원 및 조합장 자녀들이 특혜를 받아 농협관련 기관에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8월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농협 임원 및 조합장 자녀의 채용 특혜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지난 10월4일 우편으로 받은 투서에 따르면 농협 A조합 감사위원장, B감사위원장, 농민신문사 C사장 등이 자기 아들과 딸을 농협과 자회사 부당한 방법으로 근무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제공받은 투서에 따르면 특히 모위원장은 자기 딸을 경북본부장 재직 때 농협에 부당하게 채용했다가 주위에서 비난이 많으니까 퇴직시켰다. 또 중앙회 인사담당 상무 때 농협문화복지재단에 인사채용공고를 인터넷에 올렸다가 바로 지우는 방법으로 자기 딸만 응시케해 합격시켜 근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 의원은 지난 9월20일 중앙회 임직원(별급이상), 회원조합장, 자회사 임원 자녀의 중앙회 및 자회사 채용 현황자료를 요구하였으나 농협은 임원급 이상 자녀가 중앙회 및 자회사에 취업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농협의 답변과 투서의 내용이 현저하게 달라 김 의원 측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결과 일부 내용은 사실임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 측이 이날 국감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모위원장이 경북지역본부장 재임 시절이던 2006년 5월22일부터 그의 자녀는 경북지역본부소속 대현동지점에서 금융텔러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모 위원장이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우인 2008년 7월11일부터는 농협문화복지재단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김 의원은 “당시 농협문화복지재단의 6급 및 계약직 직원이 1명 결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원하지 않고 상위직급인 5급을 신규채용했다”며 “당시 자녀는 대학졸업이전인 2006년 5월16일 발행한 7학기분 성적증명서로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류전형은 문화복지재단 내부직원, 면접은 농협과 복지재단 관계자들로만 구성되었다”며 “자녀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서 타 지원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 감사위원장의 아들과 현 농민신문사 사장의 자녀도 취업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현 감사위원장의 아들의 경우, 감사위원장이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재직 시절인 2006년 5월8일 아들이 NH투자증권에 공개채용이 아닌 면접만으로 뽑는 인턴 개념의 별정 사무직원 채용되었다.

 

그리고는 입사 6개월 만에 일반관리직인 정직원으로 직군이 전환되었다.

 

또한 현 농민신문사 사장의 자녀의 경우에는 그의 자녀가 경기지역본부장시절에 수원원예농협에 6급 정직원으로 근무하다가 NH투자증권에서 인턴 별정직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채용과정이 투명하지 못해 주변사람들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불공정함을 이야기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농협중앙회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농협 임직원 및 조합장 자녀들이 농협기관 내 취업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말끔히 해소해야한다”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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