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때 아닌 수박 특수
폭염에 때 아닌 수박 특수
  • 남라다
  • 승인 2013.08.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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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표 과일 복숭아, 포도 제치고 매출 1위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수박이 8월 대표 과일인 복숭아와 포도를 제치고 8월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박은 여름 6~7월 내내 단연 잘 팔리는 과일 1위를 기록하다가 대개 8월 말복 이후 차츰 주요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일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말복 이후에도 수박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말복 이후인 8월 13일부터 24일까지의 수박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5.7%로 매출이 2배 이상 크게 상승했다.

 

8월 대표 과일인 포도, 복숭아를 제치고 수박은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특히 롯데마트가 최근 5년 간 포도와 수박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올해는 수박(54.2%)이 포도(45.8%)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이 많은 수박은 폭염과 열대야에 수요가 급증한 반면, 포도는 봄철 냉해와 폭염으로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낮아 소비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숭아 역시 올 봄 한파로 재배면적의 30%가 동사한데다, 과실이 알이 차는 시기인 7월 폭우가 내리면서 열매가 제대로 맺지 못해 출하량이 20% 가량 감소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롯데마트의 8월1~24일 과일 매출도 수박은 전년 대비 26.8% 신장한 반면, 포도는 12.1%, 복숭아는 8.8% 감소했다.

 

한편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수박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박 가격도 때아닌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박은 매년 말복 이후 소비 감소로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8월 말임에도 말복 시기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말복 이후 '수박(8㎏/상)'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6,067원으로 말복 때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 말복 이후 평균가와 비교하면 50% 가량 높게 형성돼 있는 상태다.

 

특히 올해는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수박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절기상 가을로 들어섰지만 여전히 밤낮으로 더위가 계속되면서 수박 소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같은 수요에 맞춰 올해는 9월 수박 물량을 작년보다 30% 확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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