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추석 물가가 불안하다"
현대경제연 "추석 물가가 불안하다"
  • 남라다
  • 승인 2013.09.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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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마와 폭염과 이른 추석 탓에 단기간 물가 급등 우려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올해 추석 물가가 단기간에 대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올해 추석 물가 불안 우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역대 최장을 기록한 장마와 폭염에 더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1일이나 빨라지면서 물가가 단기간에 불안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수용품의 가격은 보통 추석 기간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8월부터 9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최근 10년간 월별 소비자물가 변동 추이를 보면 추석을 앞둔 8월과 9월의 물가 상승 압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일시적으로 제수용품의 수요가 크게 느는데다 기상악화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채소류의 물가 상승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추석이 시기적으로 빨라 물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추석(19일)은 계절상 여름(서울 기준 27일까지)에 속한다. 제수용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추석이 계절상 여름에 속했던 해의 평균(5.7%)이 가을에 속했던 해의 평균(2.0%)보다 크게 높았다.

 

가을이 제철인 사과, 배, 배추 등 주요 제수용품의 공급이 추석의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수급, 유통, 보관 정책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물가안정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배추와 명태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정부 비축물량을 늘리고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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