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1만원 미만 월정액 350원으로 인상…하나SK카드 1만원 이하 결제건 LMS전환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그동안 무료로 시행되던 카드사의 소액결제 문자 서비스(SMS)가 유료화된 데 이어, 일부 카드사에서는 카드 결제금액에 따라 소액결제 문자 서비스의 월정액이 차별화될 예정이다.
소액결제 문자 서비스는 고객이 카드결제시 카드이용 명세와 부가정보를 휴대폰 문자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카드사들이 1만원 미만인 소액결제에 대해 요금을 올리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10월부터 1만원 이상 카드 승인 및 승인 취소건에서만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문자서비스 요금도 월 300원에서 월 250원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다만, 1만원 미만 소액결제건에 대한 문자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의 요금은 11월 청구대금부터 월 300원에서 월 350원으로 인상돼 청구될 예정이다.
만약, 1만원 미만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을 원치 않는 고객은 씨티은행에 직접 메시지 중단 신청을 해야 한다. 별도의 신청이 없는 한 기존대로 금액에 상관없이 메시지가 발송되며, 문자서비스료도 350원으로 인상된다.
하지만 전체 카드 결제 중 소액결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카드사가 고객 공지 서비스 비용까지 아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승인된 카드결제(신용·체크카드) 9억400만건 중 결제액이 1만원 이하인 거래는 모두 3억5,400만건으로 전체의 3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SK카드도 오는 22일부터 결제액 1만원 이하는 우편 명세서 발송을 중단하고 휴대전화 장문 문자메시지(LMS)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7월부터 무료로 제공하던 소액결제 문자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7월부터 월 300원씩 받고 있으며,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시 2개월 무료 제공 이후 3개월부터는 월 300원씩 받는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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