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18조 부채 속 430억 ‘돈잔치’
LH, 118조 부채 속 430억 ‘돈잔치’
  • 서병곤
  • 승인 2010.10.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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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성 위장?..직원에게 300만원 지급

 

116조원의 막대한 빚더미와 하루 이자만 100억 원씩 물고 있는 LH공사(한국주택토지공사)가 지난해 통합 출범 직전에 직원들에게 무려 430억 원 규모의 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에서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자료를 인용 “옛 한국토지공사가 대한주택공사와 통합해 LH로 출범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 직원들에게 나눠먹기 식으로 사내복지근로기금 434억원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토공이 2009년 연봉 동결을 결정해 놓고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한 사람당 300만 원가량(2686명·81억원)을 보전해 주고, 생활안정자금 대부 이율을 연 5%에서 1%로 대폭 낮춰 한 명당 2000만원 내외(기존 대출자 포함 총 353억원)의 대출을 했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통합을 앞두고 기왕 합칠 건데 직원들한테 잘하고 인심이나 써 주자하는 식으로 이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LH공사는 “통합하기 전 토지공사의 근로복지 기금이 주택공사 보다 더 많이 쌓여, 통합 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LH공사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신규로 저리 대출해주거나 복지기금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은 한 건도 없다”며 “현재까지도 두 공사 간 통합 후 회사가 경영합리화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주먹구구식 사업 경영과 방만한 자금운영, 제식구 챙기기 등 도덕불감증에 빠진 LH에 대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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