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쿠쿠, 전기프라이팬 코팅 기준 '미달'
쿠첸·쿠쿠, 전기프라이팬 코팅 기준 '미달'
  • 남라다
  • 승인 2013.09.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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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7% 비쌌지만 KS 기준에도 턱없이 못 미쳐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쿠쿠, 리홈쿠첸 등 일부 전기프라이팬이 코팅이 벗겨지거나 품질이 사용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한 비케이월드 제품에 비해 최대 28~47% 가량 비쌌지만 품질은 떨어졌다.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부침개 등과 생선 구이를 조리할 때 사용되는 전기프라이팬. 부침개나 생선구이는 뒤집어 요리하는 특성을 감안해 불판의 코팅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산업규격(KS)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마찰에도 벗겨지는가 하면 고가보다 저렴한 제품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복합형 전기프라이팬(그릴)'을 시험·평가한 결과, 절반 이상의 제품이 사용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시중에 판매 중인 전체(11종) 제품을 대상으로 ▲불판의 코팅 내구성 ▲불판의 온도편차 ▲사용의 편리성 ▲전기적 안전성 등을 비교·평가했다.

 

평가 결과 '비케이월드(WDG-1050)', '동양매직(HPT-800F)', '테팔(TG603051)' 제품이 전기프라이팬의 핵심 성능인 불판 코팅 내구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불판의 코팅이 벗겨지면 조리 중 음식물이 눌어붙게 돼 온전한 요리를 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코팅 내구성은 팬의 표면에 반복 마찰을 일으켜 코팅이 벗겨지지 않고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KS 기준에 따르면 3,000회 마찰을 반복적으로 가했을 때에도 견디도록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가격면에서 가장 저렴한 '비케이월드(WDG-1050, 4만800원)' 제품이 불판 코팅 뿐만 아니라 중앙부와 주변 4개 지점의 온도차(20도 이하)를 평가하는 불판 온도편차도 가장 작아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했다. 다만, 불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기 어렵고, 예열완료 표시 등 부가기능이 적어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대원(DWP-350,5만6,640원)', '리홈쿠첸(LHG-100B,7만8,000원)', '쿠쿠전자(CG-251, 7만8,160원)' 제품은 내구성 시험 결과 1,000회 미만, '해마루(SQ-230PG)' 제품은 2,000회 미만의 반복 마찰에서 코팅이 벗겨져 기준(3000회 이상)에 미달했다.  이렇게 코팅 성능이 떨어지지만 비케이월드에 비해 대원 제품은 28.53% 비쌌고, 리홈쿠첸은 47.69%, 쿠쿠 제품도 47.64% 비쌌다.

 

디오텍(HTGP-77000)'제품은 불판을 180℃로 설정한 상태에서 중앙부와 주변 4개 지점의 평균온도 차이가 최대 33℃로 나타나, 불판의 온도편차가 상대적으로 균일하지 않았다. KS 기준에 의하면 불판의 온도 편차는중앙부와 주변 4개 지점의 온도 차가 20℃ 이하이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기산전기(TW-202)', '남양키친플라워(KEP-306)' 제품은 불판 코팅 내구성과 온도편차는 양호했지만 가혹조건에서 불판 최고온도가 안전기준(295도 이하)을 초과했고, 대원 제품은 본체가 녹아내려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기술표준원에 해당내용을 통보하고 개선·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작동 중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과열의 우려가 있으므로 수시로 물받이에 물이 충분히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날카로운 조리도구로 인해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기프라이팬에 대한 가격·품질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 '비교공감' 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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