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위급 인사 어떻게 달라졌나?
금융권 고위급 인사 어떻게 달라졌나?
  • 최고야
  • 승인 2013.09.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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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산하 44개 금융사 임원…지방대·고졸 출신 약진 평균 나이도 줄어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4대금융지주 산하 44개 금융사 고위 임원들 학맥이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경기권 대학에서 지방대와 고졸 출신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 나이도 1.2세 젊어졌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최근 인사를 완료한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그룹 산하 44개 금융사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 현황을 공시자료와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작년 6월말 총 127명에서 현재 118명으로 9명(-7.1%)이 줄었다.

금융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금융사들이 임원 군살빼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고위 임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금융사는 KB금융그룹으로 작년 29명에서 23명으로 6명(-20.7%)이 줄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28명에서 25명으로 3명(10.7%)이 줄었으며, 우리금융그룹은 40명에서 36명으로 4명(10.0%)이 줄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유일하게 30명에서 34명으로 4명(13.3%)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직급별로는 우리금융 이순우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은행장급 인원이 1명 줄어 총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사장급은 34명에서 32명으로 2명, 부행장과 부사장급은 각각 3명씩 줄어 42명과 32명이 됐다. 회장급을 제외하고 전 직급에서 인원이 줄어든 셈이다.

학맥도 큰 변화를 보였다.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경기(수도권) 소재 대학 인맥이 급격히 퇴조했다. 

반면,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중에서는 서울대가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지방대와 고졸 출신은 약진했다.

고위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로 총 23명에 달했다. 전체 임원 118명의 19.5%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작년 6월에 비해서도 2명이나 늘었다. 

고려대 출신은 작년 6월까지 총 20명으로 서울대와 맞먹었지만 올해는 16명만 남았다. 

특히 1년 새 퇴임한 고려대 출신 임원은 9명에 달했는데 모두 KB금융과 우리금융 근무자들이었다. 고려대 출신이었던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퇴진하면서 다수의 동반 퇴진이 기인했다. 

연세대 출신은 12명에서 7명으로 5명이나 줄어 고려대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서울·경기 소재 대학 중 SKY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출신들도 42명에서 29명으로 13명(-31%)이 줄었다. 

반면 지방대 출신은 19명에서 27명으로 42.1%(8명), 고졸 출신은 5명에서 9명으로 80.0%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4세로 작년 6월보다 1.2세 줄었다.

KB 임영록, 우리 이순우, 신한 한동우, 하나 김정태 4명 회장의 평균 나이가 62.8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장급 59.1세, 사장급 57.7세, 부행장급 56.1세, 부사장급 54.9세 등이었다.

한편, 4대 금융그룹의 44개 금융사 118명의 고위 임원 전체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1명도 없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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