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A건설 B사장의 행보가 재계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기가 거의 다되어가는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것이다.

 

B사장은 평소 정치권 최고 실세 C씨의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때문에 C씨가 권력을 잡자마자 그는 A건설 사장으로 낙점됐고 무리없이 사령탑에 안착됐다.

 

그런 그가 현재 D건설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D사 사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지만 경영상 책임을 지고 올해 말 퇴진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그 후임으로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재계 호사가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고 한다. 방만 경영으로 물의를 빚은 D건설 사령탑에 또 다시 같은 A건설 출신을 앉힌다고 한다는 이유에서라고 한다. 이 같은 배경은 결국 C씨의 작품이란 게 이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움직임이 또 있다고 하는데 바로 B사장이 떠나는 A건설 사장 후임으로 F씨가 내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F씨 역시 C씨의 라인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한다.

 

재계호사가들은 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 ‘과연 그들이 시나리오대로 무사히 사령탑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