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유발하는 청바지, '베이직하우스' 덜미
방광암 유발하는 청바지, '베이직하우스' 덜미
  • 남라다
  • 승인 2013.10.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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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기준치 3배 초과 검출…연맹, 회수 조치 요청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청바지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3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조사한 소비자단체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청바지를 입을 경우 방광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에 회수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8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12개 브랜드(국내브랜드 7종, 외국브랜드 8종)의 남성용 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한 품질과 안정성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베이직하우스 제품(HNDP2121)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1㎏당 30㎎ 이하)를 3배나 초과하는 1㎏당 88.8㎎ 검출됐다. 또 다른 베이직하우스(HNDP2132/69,900원) 제품에서는 아릴아민(3.3-디메틸벤지딘)이 11.6mg/kg이 검출되었으나, 기준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염색과정에서 사용되는 아릴아민은 노출될 경우 방광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현재 기술표준원의 고시에 따르면 이것은 관리대상 물질이기 때문에 개선 및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할 수 있도록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게스, 버커루, 빈폴, 에비수, 베이직하우스, TBJ 등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유발하는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으나, 검출량이 국내 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유럽의 섬유환경인증 기준을 상회했다.

 

NPEs는 인체나 동물에 축적돼 번식장애 등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환경에 유해한 NPEs 사용 금지 운동을 펼쳐, 나이키, 아디다스, H&M과 같은 기업들에 2020년까지 완전 사용금지 계획을 이끌어 낸 상태다.

 

다만 단순 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별도로 NPEs를 규율할 수 있는 별도의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연맹 측은 강조했다.

 

연맹은 "워싱이나 구김처리가 많이 돼 있는 청바지일수록 화학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는 되도록 가공처리가 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디젤(WASH 0885K_SHIONER) 제품은 가격이 32만4,800원으로 가장 비싸면서 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는 1급으로 기준이하로 나타났다.


염색견뢰도는 5~1급까지의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5급이 가장 우수하고 1급이 가장 견뢰도가 떨어진다.

 
조사대상 제품 15종 중 12종(80%)은 습 마찰에 대한 염색견뢰도가 2급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은 3급 이상은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만 2급 미만일 경우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비를 맞거나 땀에 젖었을 때 다른 옷이나 가방, 신발 등에 이염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으로는 10만원 미만 제품의 경우에는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2121·2132, 잠뱅이, TBJ 등 5개 제품이며, 10~20만원대에서는 에비스, 캘빔클라인102, 타미힐피거데님, 버커루 등 4개, 20만원대 이상은 게스, 캘빈클라인32, 디젤 등 3개 제품 등이다.


한편 조사대상 가운데 리바이스 2개 제품과 빈폴 1개 제품이 품질과 안정성이 다른 12개 제품보다 우수했다.

 

리바이스 청바지 2종(제품명 PC9-04511-0772, PC9-00505-1076)은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를 비롯한 대부분 항목에서 소비자원의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으며 유해물질과 관련한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빈폴 청바지(BC3A2F1C3Q) 역시 품질기준을 충족했으며 안전성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한편 시험 브랜드는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 잠뱅이, TBJ, 에비수,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데님, 리바이스, 빈폴, 버커루, 게스, 디젤 등이다. 


연맹은 각 브랜드 중에서 탈색 등 가공처리가 되고 폴리우레탄이 함유돼 신축성이 좋은 기본 일자형(32인치 사이즈) 청바지를 시험대상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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