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20% 싼’ 기름값을 추진 중인 국민석유주식회사가 1억5,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국민석유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억5,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으며,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이 자금으로 월 10만톤의 휘발유와 경유 제품을 정제해 도입하기로 했고, 서울, 부산 등 전국 30곳과 국민석유 주유소 설립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민석유주식회사 이태복 대표는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1억5,0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으며, 세부적인 투자 조건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 자금으로 기름을 구매해 아시아 지역의 정유 시설에서 한국 품질에 맞는 휘발유와 경유를 정제해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이번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싱가포르 투자회사와 지난 9월부터 외자유치 협의를 진행해 왔고, 최근 자금, 정제,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이고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석유는 양사간 세부 조건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태복 대표는 “청약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 등 여러 지역의 공급자 2~3곳과도 추가로 공급계약을 마무리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석유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국민석유 주유소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5개, 부산 2개, 인천 1개, 경기 5개, 충북 4개, 대전충남 4개, 전북 2개, 광주 2개, 전남 2개, 대구 1개, 경북 2개 등 총 30개의 국민석유 주유소를 1차로 개설하고, 곧이어 추가로 1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석유는 주주회원관리를 통해 판매가를 차등적으로 적용해 소비자주권운동의 취지도 살리고, 주유소와도 공생협약을 통해 상생발전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자금 유치와 원유 도입, 정유 시설 확보를 통해 국민석유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200원 싼 기름 공급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 왔다”며 “정유 4사가 독점을 통해 폭리를 취해 온 괴기스럽고 비정상적 석유시장 구조를 개선해 국민들의 기름값 고통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 4사의 청약 및 주유소 개설에 대해 온갖 음해 공세가 극심한데, 이는 명백한 불공정 행위로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유 4사가 그런 방해 책동 대신에 원가절감 노력에 힘을 기울여 기름값 인하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