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위의 아파트’ 팬트하우스의 고공행진
‘아파트 위의 아파트’ 팬트하우스의 고공행진
  • 서영욱
  • 승인 2013.11.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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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대박 행진에 프리미엄도 상한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최상위층 ‘펜트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싼 분양가와 초호화 인테리어로 한때 청약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던 펜트하우스가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과 함께 프리미엄도 붙는 등 인기 높은 주거상품으로 변신했다.

 

최근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최상층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13㎡)의 경우 9가구 모집인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삼성물산이 경기도 용인 풍덕천동에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역시 평균경쟁률은 3.6대 1이였지만, 117㎡ㆍ118㎡형 펜트하우스의 청약경쟁률은 각각 25대 1과 24대 1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프리미엄도 널뛰고 있다. 판교 백현마을1단지 ‘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266㎡(4가구)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22억2,600만원이었지만 매매가(2012년 12월 기준)는 37억원대를 형성, 15억원대 웃돈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다.

 

펜트하우스 분양권에 웃돈이 붙은 곳도 있다. 지난 6월 분양된 ‘판교 알파리움’이나 ‘래미안 위례신도시’ 펜트하우스에는 전매가 1년간 제안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2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펜트하우스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희소성’이 꼽히고 있다. 아파트 최고층에 위치해 있어 조망이 탁월한데다 대규모 단지라고 하더라도 펜트하우스는 10가구 내외에 불과해 확실한 희소성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또 한 층에 한 두 가구 정도만 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 받지 않고 테라스 공간과 같은 서비스 공간도 제공된다. 예전보다 가격 문턱이 낮아져 기존 부유층뿐만 아니라 자금여력이 부족했던 수요층도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펜트하우스 가격은 12억대로 강남 재건축 새아파트 30평대를 구입할 수 있는 수요자들이 분양을 받을 수 있을 만한 가격대다.

 

여기에 올 1월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조망권, 층, 향 등에 따라 담보가치 평가를 달리하는 ‘주택담보대출 담보가치평가 강화방안’을 시행하기로 한 것도 펜트하우스의 높은 인기에 한몫 했다는 판단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시들해진 대신 조망권이 뛰어나고 가격 조건이 좋은 펜트하우스를 찾는 수요층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저층 일반아파트보다 담보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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