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 포기? 아직 이르다”
정부 “원전 포기? 아직 이르다”
  • 서영욱
  • 승인 2013.12.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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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에너지기본계획 발표, 6~8기 건설로 원전 비중 29%로 늘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정부가 오는 2035년 생산되는 전력 가운데 원자력발전의 비중(설비 기준)을 현재 26.4%보다 3% 가량 높은 29%로 결정했다.

 

원전 비중을 29%로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 계획 중인 11기 외에 추가 원전 건설이 불가피해 반핵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10일 국회 산업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정부안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2035년 원전의 비중을 29%로 정했다. 이는 1차 에너지기본계획(2030년 41%)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지만 지난 10월 민관워킹그룹이 권고한 원전 비중 범위(22~29%)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 차관은 “워킹그룹이 권고한 원전 비중을 보면 원전의 과도한 확대나 급격한 축소를 지양하고 원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안보 등을 고려해 원전의 비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예상되는 전력소비 증가율(연 2.5%)을 고려하면 이미 건설된 원전 23기와 건설 계획이 확정된 11기 외에 6~8기의 추가적인 원전 건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2035년까지 총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차 계획(1.4%)보다 둔화된 증가세다.

 

다만 전력 소비는 연평균 2.5% 증가해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 소비는 연평균 0.11% 감소하며 석탄과 도시가스는 각각 0.6%,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전기 중심에서 열·수송 부문으로 확장하고 2035년 보급 목표율을 지난 1차 계획과 같은 11%로 결정했다.

 

산업부는 2035년 발전량의 15% 이상을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하고 송전선로가 여유가 있는 부지에 우선적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제도가 도입되며 고효율 기기 교체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안이 진행된다.

 

산업부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 한국전력공사에서 공청회를 열고 에너지기본계획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에너지기본계획은 공청회 이후 에너지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절차가 거친 뒤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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