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할인 등 부가서비스 정보 제공 미흡"
"신용카드사, 할인 등 부가서비스 정보 제공 미흡"
  • 최고야
  • 승인 2013.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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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현대·신한·삼성카드 순…'하나·국민카드' 가장 낮아

#1. A씨는 신용카드사 상담원에게 200만원 이상 결제시 20만원(10%)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을 들었다. 이후 A씨는 신용카드로 총 628만원을 결제했고, 60만원 할인을 기대했다. 그런데 카드 명세서 상 할인금액은 3만1,500원 뿐이었다. 카드사에 문의할 결과 "최대 5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A씨는 신용카드사에 "할인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배상을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2. B씨는 휘트니스센터에서 사용시 10%할인되는 신용카드로 휘트니스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24만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해당 휘트니스센터가 골프연습장으로 등록돼 있다는 이유로 10% 할인이 되지 않았다. 이에 B씨는 "카드 발급시 휘트니스 센터에서 사용할 경우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단지 가맹점 업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신용카드사들이 할인, 적립 등 부가서비스 등과 관련해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10개 신용카드사), '할인 등 부가서비스' 분쟁(22.0%)이 신용카드 관련 불만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카드사가 회원모집 등 고객 확보를 위해 자사의 혜택을 크게 강조하면서도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 할인한도 등의 정보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거나 그 내용이 복잡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1,512명을 대상으로 현대·신한·삼성·NH농협·롯데·KB국민·하나SK카드 등 신용카드 7개사의 할인서비스 정보제공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만족도 평균은 4.78점(7점 만점)이었다.

카드사별 만족도는 현대카드(5.05점)가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카드(4.93점), 삼성카드(4.79점) 순이었다. 반면 하나카드(4.58점)와 국민카드(4.66점)는 신용카드사 7곳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축소되는 서비스에 대한 정보'(4.51점)와 '중단되는 서비스에 대한 정보'(4.47점)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이들 항목은 평균(4.78점)보다 낮았다. 

'서비스 제외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4.70점), '전월실적 향상에 대한 정보'(4.72점), '월 횟수한도에 대한 정보'(4.76점), '웹사이트, 안내책자에서의 정보 접근성'(4.76점)도 평균보다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전월실적 기준에 대한 정보'(4.91점), '제휴사, 가맹점 정보에 대한 정보'(4.88점), '월 통합한도에 대한 정보'(4.87점), '월 최대할인에 대한 정보'(4.83점)는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한국소비자원 장은경 팀장은 "할인서비스의 내용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기준이다"며 "신용카드 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행사시 할인혜택만 강조하고 세부 이용조건에 대해서는 안내를 소홀히 하는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모든 카드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혜택 세부 이용조건을 공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정보를 찾아 확인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카드 발급 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이용조건의 안내를 위한 지도감독을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업계에 할인혜택 세부 이용조건을 고지한 카드사 홈페이지의 정확한 위치를 카드명세서로 안내토록 하고, 전월 실적에 따른 금월 할인 혜택 정보 등 할인서비스의 세부 이용조건 정보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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