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KB카드 심재오 "사고피해 전액 보상하라"
최수현, KB카드 심재오 "사고피해 전액 보상하라"
  • 최고야
  • 승인 2014.01.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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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사고' 비공식 면담…"경영자, 관련법으로 엄중히 조치할 것"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내수동 KB국민카드 본사 1층 로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인 1억 건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해 국민카드 검사장을 방문하고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서다. 

국민카드는 이번 사고에서 5,300명의 고객정보를 유출시켜 카드사들 중 최대 규모로 고객 정보를 유출시켰다.

이날 최 원장은 국민카드 본사 1층 로비에서 잠시 동안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차분히 답변했다.

최 원장은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태"라며 "각 카드사는 정보유출 내역과 피해예방 방법 등을 고객에게 신속히 통지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충분히 홍보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당국의 안이한 대책이 이번 사고를 부른 것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개인정보 수집과 관리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카드사 최고 경영자 해임 권고 조치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이어 국민카드 외에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와 NH카드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최 원장은 1층 로비에서 마중을 나온 심 사장을 만나 13층 회의실로 올라갔다. 

이날 심 사장은 최 원장을 만나는 내내 두 손을 모으고 발언을 삼가는 등 공손한 자세로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기자들의 묻는 질문에도 최대한 짧게 대답했다. 심 사장은 최 원장 현장 방문 내내 심란한 표정으로 굳어 있었다. 

최 원장도 국민카드 현장 방문 내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 원장은 잠시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금감원 검사장을 방문했다. 최 원장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금감원 파견 직원은 "이번 사고 관련해 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최 원장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해서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또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차질 없는지 등 문제점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비공식 면담 직전, 최 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고객 유출사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영자로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서 철저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심 대표를 비롯한 국민카드 경영진에게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해 관련 법으로 엄중히 조치할 것이며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사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대표로서 실감하고 있고 죄송스럽다"면서 "이번 사고는 지난해 6월에 난 사고로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보안 시스템을 갖췄으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문서 암호화, 인터넷 망 분리, 복사인증제도 등을 도입해 고객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로 전산부 PC도 외부로 정보를 유출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최 원장은 "IT는 신속하고 빠르다는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많아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카드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30분간 비공식 면담에서 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3명에게서 사고 현황 검사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은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전액 보상토록 하라"고 지도했고, 심 사장은 "소비자 피해액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최 원장은 재발 방지 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하기 위해 금융회사 내에 자체 '고객피해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해야할 것을 지시했다. 

심 사장은 최 원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외부 유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2차 피해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정보 유출사고 피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카드 등 3개사에 개인정보 유출내역을 이번 주 안으로 해당 고객에게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금감원은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유통 사례를 신고?접수하는 '정보유출 감시센터'를 긴급 설치해 1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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