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보단 연기금 매수세를 봐라?
外人 보단 연기금 매수세를 봐라?
  • 서병곤
  • 승인 2010.10.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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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순매수세..투자전략 연기금 참조 조언

 

 

최근 외국인들의 들쑥날쑥 한 매수세 보다, 10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에 시선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순매수 금액은 7조1천562억원에 달한다. 더 주목할 부분은 순매수 금액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연기금의 월별 순매수 금액은 연초에 3천~5천억원 수준이었으나 5~8월 9천억~1조원으로 늘어났다. 9월에는 8천700억원을, 10월 들어 지난 2주동안에만 4천578억원을 사들이며 연기금은 지치지 않는 왕성한 식욕을 보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건 지난 한달 반 정도지만 연기금은 올해부터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에 따라 변동이 큰 외국인보다는 연기금의 전략을 참조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 변동 여파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이 1조원 이상으로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전망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국민연금 자금 집행안에 따르면 올해 목표 주식비중은 금융자산의 16.6%로, 연내 추가 매수여력은 최소 9천400억원에서 최대 1조8천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도 “연기금이 작년에 차익을 실현해 애초 집행안보다 더 살 가능성도 크다”면서 “1조에서 1조5천억원 가량의 추가 순매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수민 선임연구원은 “연기금의 전략을 따라가면 높은 단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한정된 자금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투신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연기금과 투신이 모두 관심을 보인 종목은 한국전력, 하이닉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삼성증권,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었다.

 

특히 연기금은 10월 들어 15일까지 한국전력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2주간 순매수 규모는 1천61억원으로 지난 9월 순매수 금액(146억원) 보다 7배 이상 많다.

 

우리금융(651억원)과 하나금융지주(220억원), 신한지주(187억원) 등 금융지주회사와 삼성생명(611억원), 삼성증권(261억원) 등 일부 보험ㆍ증권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반면, 기아차(-326억원), 현대모비스(-324억원), 현대차(-168억원), 만도(-134억원)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대거 매도했고, 실적이 부진했던 POSCO도 이달 들어 277억원 팔았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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