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사고 카드사 CEO '사의 표명' 도미노
개인정보 유출사고 카드사 CEO '사의 표명' 도미노
  • 최고야
  • 승인 2014.01.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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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카드 손경익 사장 자진사퇴 후 KB·롯데카드 줄줄이 사의 표명…수리 여부 '관심'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사상 초유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사와 크레딧뷰로 책임자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1억건의 고객정보유출 사고를 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임원과 KB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사장들이 20일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가장 먼저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이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끝낸 몇 시간 후 자진 사퇴했다. 이후 KB금융에서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KB금융 임원 등 총 27명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9명도 이날 저녁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KCB에서도 사장을 비롯해 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 회사 CEO들의 사퇴는 갑자기 결정됐다. 전날 카드사의 긴급 기자회견 당시만해도 KB·롯데·NH카드 3개사 CEO들은 사과와 함께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뒷수습하기 바빴다. 

이번 사고로 인한 CEO들의 거취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수습이 먼저다"라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금융당국의 결정에 따라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발을 뺐었다.

이렇게 CEO들이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여론들의 분노와 함께 책임론이 부상하는 동시에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의 사퇴 압박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정홍원 국무 총리는 20일 오전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책임자 처벌을 대폭 강화하라"고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신제윤 위원장은 KB·롯데·NH카드 기자회견 직후 금융위원회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금융수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포함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CEO가 도의적 책임를 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해당 카드사 책임자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겠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 

이에 따라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을 제외하고는 KB,롯데카드 등 해당 카드사 경영진들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아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이번 KB금융 및 계열사 경영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부터 선별해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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