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을 전후해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백화점 매출은 6.4%, 대형마트는 18.0% 각각 증가했다.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형마트 10.0%, 백화점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매출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신선식품 가격 급등이었다. 추석을 맞아 무, 배추, 상추 등 채소값이 뛰면서 식품매출이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포츠(25.7%), 잡화(24.3%), 의류(16.6%), 가정·생활(11.0%), 가전문화(10.3%) 등 대부문의 품목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추석선물수요로 식품, 잡화 등이 증가했지만 월초 고온현상에 따라 매출비중이 가장 큰 의류 매출이 부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백화점의 전년동월 대비 상품군별 매출추이는 추석명절 선물수요가 늘면서 식품(11.7%)과 핸드백·구두·보석류 등 잡화(7.3%) 매출이 1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전년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백화점은 5.4%, 대형마트는 12.2% 각각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7만9979원으로 대형마트(5만562원) 보다 58.1% 높게 나타났고, 구매단가 증감율은 백화점 0.9%, 대형마트 5.2% 각각 상승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