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시티 무산 6개월…영종도에 또 대규모 개발
에잇시티 무산 6개월…영종도에 또 대규모 개발
  • 서영욱
  • 승인 2014.0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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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영종도 매립부지에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 발표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총 300조원을 투입하겠다던 에잇시티 개발사업이 무산된 지 6개월만에 영종도에 또 다시 대형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영종도 매립부지에 총 2조4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워터파크, 호텔,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드림아일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가 주도하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는다.

 

앞서 에잇시티는 인천시가 독일계 호텔 리조트 그룹 캠핀스키와 합작으로 추진했으나 자금마련에 실패해 지난해 8월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6년여간 끌어온 사업이 무산되면서 사업대상지였던 용유·무의도 일대 주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드림아일랜드의 청사진도 에잇시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까지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1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카오를 뛰어넘겠다던 에잇시티 역시 호텔과 F1자동차경기장, 마리나복합리조트 등을 개발해 한해 1억3,400만명의 국내외관광객 유치, 9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은 지난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선투자를 통해 부지를 조성한 뒤 정부로부터 투자비에 상당하는 토지를 받아서 개발·운영·분양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토지가격은 부지조성공사 준공시점의 감정평가로 결정된다. 부지의 46.5%는 국가소유로 교육연구시설부지, 스포츠테마공원부지, 유보지 등 공공시설로 남는다. 사업비는 부지조성공사에 3,700억원, 건축 및 상부시설에 1조6,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드림아일랜드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있고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관광허브가 될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재일동포 기업인이 주도해 출자한 민간법인이 27%의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의 안정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대상지와 연접해 416만㎡의 준설토 매립장이 2020년 조성되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대규모 드림아일랜드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협상절차를 서둘러 마쳐서 조기에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월중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실무협상을 개시해 상반기까지 협약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15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 등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본격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는 기반시설 신설에 따른 재정지원 방안 검토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또한 국토교통부에는 고속도로 접속IC 신설과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한 철도역사 신설을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을 각각 의뢰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동포기업인들이 투자정보 및 국내기업과의 신뢰성 부족 등의 이유로 국내투자가 상당히 제한적이었으나, 영종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계기로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 의한 외국자본 유치 등이 활발히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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