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관리, '신한카드 개인정보시스템'으로 잡는다
개인정보 관리, '신한카드 개인정보시스템'으로 잡는다
  • 최고야
  • 승인 2014.02.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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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정치권, 현장 방문…데이터 작업시 개인정보 가상 데이터로 변환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신한카드가 사상 초유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빗겨가면서 신한카드의 개인정보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신한카드와도 데이터 작업을 했지만 개인정보를 빼내가지 못하자 신한카드의 개인정보시스템이 '안전하다'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개인정보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해 신한카드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7일 정보기술 실무자와 함께 비공식적으로 신한카드를 방문해 정보보호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새누리당 개인정보보호대책 특별위원회(개인정보특위)도 10일 개인정보 관리 관련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신한카드를 찾아 개인정보시스템을 둘러봤다. 

◆ 개인정보특위, 신한카드 개인정보관리시스템 토대로 개선책 마련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정보특위는 18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소공동 신한카드 본사를 방문해 개인정보관리시스템을 확인했다. 이후 개인정보특위는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개인정보 관리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인정보 보호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특위는 신한카드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파악한 내용 등을 참고해 개선책을 마련한 다음 정부에 제시하고 입법과정에도 적극 방영할 계획이다. 

◆ 신한카드 주민번호,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가상 데이터 변환해 유출사고에 안전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KCB직원 박씨와 FSD(부정사용예방) 시스템 업무 관련 UI(User Interface) 작업을 했다. 직접 개인정보와 관련된 데이터 작업을 다루지 않은 것. 또한 프리랜서로 일한 박씨는 전담 직원을 찾는 신한카드로 인해 길게 일하지 못했다. 

국민·롯데카드에서 개인정보를 빼낸 박씨는 신한카드의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전산망에 접근했으나 정보 암호화에 걸려 실패했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작업 시 고객의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가상 데이터로 변환해 작업했다. 또 보안시스템상 USB를 꽂으면 ‘보안경고’ 메시지가, 웹 이메일에 접속하면 ‘차단안내’ 메시지가 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데이터 작업 때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고객의 카드번호, 주민번호, 휴대폰 번호 등 중요한 개인정보의 경우 가상데이터로 변환해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이 데이터 업무를 다루더라도 신한카드는 안심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국민,롯데,농협카드 3사는 데이터 작업 시 가상 데이터나 암호화하지 않았고 USB를 허용해 주민번호,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1억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카드 3사에 신규 회원 모집 등 신규 영업을 3개월간 금지하는 영업정지를 내렸다.  

또한 금융당국은 3월 말까지 온라인 보험사를 제외한 금융회사의 전화(TM)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가 최근 합법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에 한해 보 TM을 보험사는 13일부터, 은행·카드사는 24일부터 허용키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조치로 한 달간 TM영업을 하지 못해 영업매출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반사이익으로 신한카드의 신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신한카드를 거의 보유하고 있어 신규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다만 장롱카드로 몇 년간 가지고 있다가 이번 사태로 다시 꺼내는 사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신한카드는 업계 1위로 신용카드,  전체 고객(체크카드 포함)이 2,200만명에 달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19세 이상 성인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조사 결과 국민·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브랜드 지수가 크게 하락한 반면 신한카드는 기존 52.3%에서 50.5%로 소폭 하락하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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