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카드사, 아웃바운드 상담원 처우 '나몰라라'
'영업정지' 카드사, 아웃바운드 상담원 처우 '나몰라라'
  • 최고야
  • 승인 2014.0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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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3사, 타 업무 전환 "처우 불안하지 않다" 주장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카드사 정보유출 해당 3사가 오는 17일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지만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들에 대한 처우는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KB국민·롯데·농협카드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카드사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수습에만 급급할 뿐, 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처우는 고려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들의 처우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임시금융위원회를 개최해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국민·롯데·농협카드 3사에 대한 영업정지 제재를 의결할 예정이다.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국민·롯데·농협카드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은 현재 인바운드로 전환해 고객 상담을 하고 있거나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웃바운드 상담 직원은 ▲국민 1,000명 이상 ▲롯데 400명여명 ▲농협 200여명 정도다. 

카드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당장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의 일거리가 없어지고 영업에 따른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카드사들이 이들의 처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곳은 전무하다. 

카드사들은 영업정지가 확정되지 않았고,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이 인바운드로 전환해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처우가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전화영업을 하던 상담원들이 현재 카드 재발급 등 고객 상담 및 지원 업무에서 일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들의 문의·상담이 증가하고 기존 프로세스 업무 처리도 많은데다 사태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려 영업정지에 따른 TM들의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영업정지를 통보받지 않아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에 대한 처우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은 기존 회원 카드발급 확인·등록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다음주 초에 예정된 청문회 자료 준비로 정신이 없기 때문에 다른 업무는 청문회 이후에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이 인바운드로 들어와 고객 상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사들은 영업정지 이후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향후 영업정지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아웃바운드 상담원의 처우를 낮추거나 해고 등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담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정지 이후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의 처우 문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의 처우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회사의 잘못으로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영업정지 이후 아웃바운드 상담원들의 급여가 낮아지고 일거리가 줄어들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급여 보전 등 회사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드사 텔레마케터 일동은 14일 오전 “수 만명에 달하는 텔레마케터의 생계를 위협하는 금융위원회의 카드사 TM영업 제한 조치를 조속히 시정해달라”는 호소문과 1,000여명의 텔레마케터들의 서명을 세종시 국무총리실에 제출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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