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시장 ‘후끈’…평균 경쟁률 8.4대1
수도권 경매시장 ‘후끈’…평균 경쟁률 8.4대1
  • 서영욱
  • 승인 2014.0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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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9개월 만에 최대치, 낙찰가율도 5개월째 연속 80%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경기도 지역 아파트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매 법정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수도권 아파트 평균응찰자수(경쟁률)는 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5월 8.5명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명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8명으로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7.2명으로 2011년 1월 8.2명 이후 가장 높았으며, 인천도 7.8명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아 시군구별 지역 평균이 10대1이 넘는 지역도 많았다. 경기도 이천이 13.7명, 부천 12.3명, 의왕 11.5명, 안양 11.5명, 남양주 11명, 오산 11명, 고양 10.9명, 용인 10.6명, 서울 성북구 10.5명, 인천 연수구 12.3명으로 경기도 지역이 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과 인천이 각각 1곳 이다.

 

이처럼 경기도 지역이 경쟁률이 높은 것은 전셋값이 급등해 매매 전환 수요가 발생하면서 시세보다 싼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 경기, 인천 중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1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서울 62.1%, 경기 64.8%, 인천 60.4%)이 가장 높았다. 또한 군포, 의왕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은 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이 70%를 넘는 곳도 있었다.

 

더불어 고질적 미분양 지역으로 불리던 고양, 용인 지역의 경쟁률이 10대 1을 넘겼다. 고양은 2006년 11월 14대 1을 기록한 이후 10.9명으로 이달 최대치를 보였고, 용인지역은 1월 10.1명, 2월 10.8명으로 연달아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낙찰가율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낙찰가율은 84.3%로, 2009년 11월 85%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2월 76%와 비교하면 8.3%p더 높다. 10월 80% 선을 2년 4개월 만에 회복한 뒤 5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요즘처럼 경쟁률이 높을 때는 낙찰 받기가 쉽지 않아 몇 번 패찰 되면 경쟁 심리로 가격을 높게 써내는 경우가 있어 시세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신건들도 눈여겨보고 입찰타이밍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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