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해 실적부진에 빠진 SK건설이 올 들어 신규 국가·공종 진출로 새 활로를 찾았다.
SK건설은 20일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60억4,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칠레에서 12억 달러짜리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공식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설계?조달?시공?운전을 도맡아 하는 이번 플랜트 공사로 SK건설은 이라크와 칠레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달 초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찰스호 인근에 연산 3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매그놀리아 LNG와 체결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사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SK건설이 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EPC(상세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따낸 것이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칠레 레드 드래곤(red dragon) 화력발전소, 미국 루이지애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등 3개 플랜트의 총 수주 예상액은 42억8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4조5,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치는 SK건설이 2월 현재 수주가 확실시되는 총 물량 10조,5000억원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SK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하고 전략적 접근을 시도한 끝에 신규발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와 플랜트 공정에 연달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뿌듯하다”며 “이들 프로젝트 수행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것은 물론 추가 수주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