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업체들, ‘불황 끝’ 보이나?
구조조정 건설업체들, ‘불황 끝’ 보이나?
  • 서영욱
  • 승인 2014.02.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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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 폭 크게 줄고 자산매각 인력감축 자구책 지속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구조조정 중인 건설업체들의 경영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에서 시공능력 100위 이내 업체 중 구조조정 대상 건설업체(14개사)들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업체는 금호산업(18위), 경남기업(21), 고려개발(38), 진흥기업(43), 신동아건설(46), 삼호(52), 동일토건(84), 동문건설(92) 등 8개 업체, 법정관리 중인 기업은 쌍용건설(16위), 벽산건설(35), STX건설(40), 극동건설(41), 남광토건(42), 동양건설산업(49), 한일건설(56), LIG건설(59), 남양건설(74), 우림건설(88) 등 10개 사이다.

 

18개사 중 자료가 공시된 14개사의 경영상태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6조904억원(2012년 3/4분기)에서 5조7,342억원(2013년 3/4분기)로 5.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721억원에서 45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9,265억원↓) 감소했다.

 

건설경기 불황과 인력이탈로 인한 영업기반 약화 탓에 매출액은 워크아웃(3.7%↓)·법정관리(8.1%↓) 업체들 모두 감소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워크아웃 업체가 1,121억원에서 988억원, 법정관리 업체가 8,601억원에서 1,445억원으로 개선됐다.

 

워크아웃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더 뛰어난 것은 올해 졸업이 확실시 되는 금호산업의 선전(-1,732억원→464억원)과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219억원→238억원)과 삼호(97억→256억원)의 경영호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금 현황을 보면, 채권단의 자금 회수 등으로 2012년 말 4조5,596억원에서 2013년 3/4분기 4조5,577억원으로 0.04% 소폭 감소했다. 반면 워크아웃 업체들은 2조3,402억원에서 2조4,377억원으로 4.2% 늘어났는데, 이는 경남기업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6,120억원→7,478억원, 22.2%↑)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금성 자산은 매출 부진과 자산매각 등으로 워크아웃(7.8%↓)·법정관리(41.8%↓) 업체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2012년말 4,185억원에서 2013년 9월 3,187억원으로 23.9%나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업체도 있었는데, 금호산업(727억원→892억원)·남광토건(185억원→245억원)·동문건설(26억원→72억원)·동양건설산업(64억원→77억원)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시종업원은 2012년말 7,050명에서 2013년 9월 6,453명으로 9개월 새 597명(전체의 8.5%)이나 줄어들어 상당수 인력이 건설업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쌍용건설이 1,266명에서 1,097명으로 가장 많은 169명을 줄였으며, 동양건설산업(-91명)·한일건설(-81명)·금호산업(-74명)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28명)와 고려개발(11명)은 직원이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자산매각·인력감축 등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강도 높게 진행중”이라며 “이들의 생사여부는 자구노력 외에도 건설 시장의 부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고용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건설시장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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