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옥 BHC 치킨 본부장 "프랜차이즈에서 성공하려면…"
[인터뷰] 김종옥 BHC 치킨 본부장 "프랜차이즈에서 성공하려면…"
  • 이호영
  • 승인 2014.0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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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호영 기자] "노력없이 되는 건 없습니다. 프랜차이즈처럼 안정적인 것도 없지만 (1원이라도 투자금이 들어가는데) 쉽게 덤비면 프랜차이즈처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프랜차이즈를 무슨 '도깨비 방망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성공 여부는 결국 개별 사업자들에게 달린 겁니다. 긍정적인 것은 좋지만 프랜차이즈도 엄연히 '장사'라는 것, 이것을 분명히 알고 도전해야 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누구나 오픈할 수는 있지만 노력하지 않고 아무나 '고수익', 그것도 원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죠." 

 

김종옥 BHC 치킨 본부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데 꼼꼼히 살펴보고 시작해 프랜차이즈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가맹점 운영에서 겪는 대부분의 어려움은 프랜차이즈도 엄연히 먹거리 장사고 사업체인데 가맹점을 시작하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안일하게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개 치킨 프랜차이즈, '통닭, 피자집'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열하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만 3800개고 치킨만 330개"라며 "살아남으려면 '내가 어디어디 임원이었는데, 이사였는데' 모두 버리고 사업자로서 제2의 출발을 시작하고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면서는 적어도 다른 사업체를 시작했다면 기울였을 '기본'만이라도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그렇게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목표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돈만 많이 들였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며 "돈이면 된다는 생각, 또는 적게 투자했으니 적게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 모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투자 고수익, 저투자 저수익'이라는 통념을 깨세요. 흔히 투자금이 클수록 (호객이나 매장 관리 등 노력은 하지 않고 종업원에게만 맡겨둔 채) '수억원대를 투자했으니 한달에 (몇 천만원대 혹은) 이만큼 벌리겠지'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오산입니다. 또 돈이 없다고 해서 '고수익'을 못 올린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천만원대를 투자했더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한달 매출 천만원대를 바라볼 수 있어요"

 

김 본부장은 "제가 십여년 넘도록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몸담으며 열어준 가맹점은 10억원, 15억원부터 2,000만원 매장까지 아주 다양하다"며 "성공 기본은 가장 간단한 것이다. 종업원에게만 맡겨놓고 노력하지 않으면 '백전백패'"라고 강조했다.

 

"한번 가맹점을 시작하면 은퇴자금 등 투자금이 들어가는 겁니다. 자신이 한 결정이고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어요. 프랜차이즈를 시작할 때 '언제까지 할 것인지, 부인 혹은 자녀 등 누구와 할 것인지, 점심 위주로 할 것인지 저녁 호프집 위주로 할 것인지' 등 자신이 바라는 형태를 정확하게 머리속에 그리고 문의하세요"

 

김 본부장은 "바라는 매장을 정확하게 정하고 '문의'하면서 시작해야지 대부분은 잘 알아보지는 않고 큰 돈 들여서 무조건 큰 매장을 하겠다고만 한다"며 "수중에 5억원 가량 있으면 대부분 5억원을 대출 받아 10억원짜리 매장을 연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비록 몇 천만원대로 오픈한 10평 매장이지만 배달로 월 매출 600~800만원대를 벌며 부부가 재미있게 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10억원짜리 매장을 열었지만 제대로 수익을 못 올린 채 접는 경우도 봤다고 했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프랜차이즈도 '아이템과 전략' 싸움이다. 커피, 피자나 빵, 치킨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를 하겠다고 정했으면 그때부터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해당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본사는 있는지,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메뉴 개발'인데 본사가 그럴 여력이 있는지 재력과 인프라, 조직 등 직접 확인하면서 꼼꼼히 잘 알아보고 '브랜드'를 결정해야 한다. 

 

"일단 프랜차이즈를 하겠다고 결정했다면 어느 브랜드를 할 것인지 설명회는 전부 다녀보면서 잘 알아봐야 합니다.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신생 프랜차이즈업에는 안 된 말이지만 적어도 500~600개 가맹점을 갖추고 10년 이상된 프랜차이즈를 권장합니다"

 

김 본부장은 BBC 치킨 계열사에서 지난해 씨티그룹에 인수된 BHC 치킨의 최대 강점으로 물류를 꼽았다. 국내 동종업계 최대 물류 시스템을 통해 BHC 가맹점은 일일 신선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BHC 치킨은 배달 위주(테이크아웃 가능)의 '소자본 알짜 창업'과 내점 위주(테이크아웃 가능)의 '치킨, 호프 전문점'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두 타입의 초기 투자비는 약 2배 가량 차이가 있다. 배달 위주는 3,500만원 가량이고 호프전문점은 6,200만원 가량이다.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메뉴'. 김 본부장은 BHC는 1년에 2~3회 정기적인 신메뉴를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과 쌀과 순살을 조화시킨 '우쌀순', 순살치킨과 떡강정을 버무린 '순살떡강정', 콜라와 치킨을 배합한 '콜팝', 그리고 채소를 곁들인 '프리미엄 텐더 요레요레' 등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이외에 호프전문점에서는 닭발과 소시지, 피자, 튀김 등 맥주 안주로 곁들일 수 있는 메뉴도 갖췄다. 

 

"대한민국은 전환기에 있습니다. 일흔, 여든에도 일할 여력이 충분한 시대가 왔어요. 제2의 인생을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의 사회적인 체면과 위신에 개의치 않고 뭐든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쉽게 오픈해 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본사 브랜드를 선택하기까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정확히 정하고 신중히 선택하세요. 본사와의 갈등을 염려하는 경우도 많은데 본사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엉터리 마인드'로는 10년 넘게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은퇴자금 등 자신의 자본을 투자하는데 적어도 가맹점 500~600개 10년 이상된 브랜드를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최선을 다하십시오"

 

김종옥 BHC 치킨 본부장이 이제 막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려고 결정한 이들을 위해 전한 조언이다.


이호영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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