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급발진 후 충돌 ‘아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급발진 후 충돌 ‘아찔’
  • 서영욱
  • 승인 2014.02.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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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아파트서 사고 발생, 티센크루프 “원인 규명 중”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최고급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잠시 멈춘 후 꼭대기층까지 급상승해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주민은 충돌 직전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해당 엘리베이터를 시공한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코리아’는 부품을 회수해 원인 규명 중이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9시께 발생했다. 이 39층 아파트의 한 엘리베이터는 2명의 주민을 태우고 상행하던 중 15층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2명 중 1명이 우선 내린 후 남은 1명은 더 올라가려 했지만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정지됐다.
 
남은 주민은 비상호출버튼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 등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부에서 응답이 없자 문을 직접 손으로 열고 탈출했다.
 
이로부터 2분 뒤 15층에 있던 엘리베이터는 갑자기 꼭대기층인 39층까지 치솟아 천장과 큰 충돌을 일으켰다. 15층에서 39층까지 24층 높이를 올라간 데 걸린 시간은 2초에 불과했다.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있었다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이 엘리베이터는 지난달 13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조건부 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 안전검사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은 안전점검 당시 승·하강 제어 장치인 권상기에서 이상소음이 발생한다며 2개월 안에 수리나 교체를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엘리베이터 제조업체는 사고 당일 오후 7시께 권상기 교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부품을 교환한 지 2시간가량 지난 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티센크루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부품을 회수해 조사 중으로 사고 원인은 조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며 “이번과 비슷한 사고 사례는 접수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제조사가 직접 관리를 하면 부품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지만 유지보수업체가 다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D엘리베이터 업체가 유지보수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독일 티센크루프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03년 동양엘리베이터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2,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천안에 테스트 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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