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파문 카드업계, 순익 1조7천억원
‘정보유출’ 파문 카드업계, 순익 1조7천억원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3.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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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7% 껑충, 발급억제 정책에 오히려 비용 감소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해 카드업계의 당기 순이익은 무려 1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SK·비씨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3,54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신설된 우리카드의 순익(405억원)을 합치면 증가폭은 더욱 확대된다.

리볼빙 자산에 대해 강화된 충당금을 2012년 중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8,741억원(38.0%) 감소했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자금 조달비용도 2,967억원(13.1%)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에 따른 카드수익 감소(-1,870억원, 1.1%↓)에도 불구하고 모집비용 축소 등을 통해 카드비용이 절감(-2,410억원, 2.6%↓)돼 카드부문 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순익은 신한카드가 6,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3,532억원)·삼성(3,115억원)·현대(1,151억원)·비씨(1,014억원)·롯데(669억원)·하나SK(1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13년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82%로 전분기 대비 0.16% 포인트 하락해 건전성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업계(겸영은행 포함)의 카드자산 잔액은 81조원으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581조6,000억원으로, 전년(560.3조원) 대비 21조3,000억원(+3.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488.9조원)은 전년(478조원) 대비 2.3%(+10.9조원)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실적(92.7조원)은 전년(82.3조원) 대비 12.6%(+10.4조원) 증가했다.

2013년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203만매로 휴면카드 정리 등에 따라 3분기 대비 219만매(-2.1%) 감소했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9,752만매로 3분기(9,604만매) 대비 148만매(+1.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에는 경제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객정보 유출사고 및 3개월간 일부 영업정지, 카드대출금리 인하 및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카드사별 수익성 및 건전성 등 재무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일부 카드사 영업정지를 계기로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카드업계의 과도한 마케팅 확대 등 과열경쟁이 유발되지 않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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