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이 2년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자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오면서 낙폭은 더욱 커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07포인트(1.48%) 내린 1만978.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81포인트(1.59%) 하락한 1165.90,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1포인트(1.76%) 떨어진 2436.95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25%에서 2.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31%에서 5.56%로 0.25%포인트 각각 인상을 발표했다.
2년 10개월 만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금리인상은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도 큰 충격을 줬다.
앞서 애플도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50만대보다 적은 419만대에 그쳐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3분기 손실이 73억달러(주당 77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대폭 확대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사라졌다.
아울러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포함한 8개 채권기관들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해 47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를 되사들일 것을 요구하면서 이 은행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는 등 금융주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채권단은 이 은행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발행한 부실 모기지에 대한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