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실적, 1분기 '바닥'치고 올라간다
건설사 실적, 1분기 '바닥'치고 올라간다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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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물량 감소 및 해외 수주 증가 등 현금흐름 개선
▲ 건설사들 실적이 미분양 물량 감소와 해외 수주로 인해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이르면 2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 출처:뉴시스>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건설사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경기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미분양 물량이 줄고 있고, 해외 수주량도 증가하면서 현금흐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는 올해 들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증가와 함께 국내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고 있어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164억달러(17조7,100억원)로 지난해보다 54% 증가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했다”며 “중동 내 비주력시장이었던 쿠웨이트, 알제리, 이라크 등에서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안좋았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 10월 이후 미분양 가구가 감소하고 있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공급 측면에서 보면 미분양주택은 공급과잉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는데, 미분양주택이 감소하면 주택수급이 개선된다고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5만2,391호로 전월대비 10.6%(6,185호) 감소해 2002년 4월(-15.3%)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특히 지방에 비해 미분양물량 해소가 더뎠던 수도권이 큰 폭(-10.5%) 감소했다.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2만193호로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분양주택 감소로 건설사의 공사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건설사의 현금흐름에 영향이 큰 준공 후 미분양주택도 감소하고 있어 건설사의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분양주택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택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대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도 예상 영업이익이 870억원대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사우디RTIP 등 악성 해외 사업지 매출 증가로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해외 저가 수주에 따른 추가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을 612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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